"한국 팬데믹 대응 취약점 다시 살필 것"
"국제 협력으로 국제공중보건 역량 강화"
"고령화, 만성질환 예방 사업 활성화할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임승관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질병청이 감염병 재난을 비롯한 공중보건위기의 컨트롤타워가 되어 국가 보건안보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청장은 가장 먼저 "질병청이 감염병 재난을 비롯한 공중보건위기의 컨트롤타워가 되어 국가 보건 안보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며 "한국의 팬데믹 대응 과정을 되돌아보며 부족했던 점, 취약했던 점을 다시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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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신임 질병관리청장 [사진=대통령실] 2025.07.14 jsh@newspim.com |
이어 임 청장은 "질병청이 준비한 각종 중장기계획과 데이터 플랫폼을 바탕으로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하겠다"며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핵심 열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국산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청장은 "기후 위기, 인구 위기 시대에서 미래 변화를 내다보며 중장기적 관점으로 국가 질병 관리 정책의 토대를 쌓겠다"며 "폭염, 폭우 등 기후 재난으로부터 국민 보호를 위해 건강 영향 감시·조사 체계를 구축하고 초고령사회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노쇠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 청장이 두 번째로 강조한 사안은 국제 공조다. 임 청장은 질병청이 방역통합정보시스템, 빅데이터 플랫폼,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한 긴급상황실 등 다른 국가가 본받을 만한 감염병 대비·대응 인프라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청장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중보건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청장은 일상 속 건강 보호도 강조했다. 국내 결핵, 말라리아 등 감염병으로부터 취약계층 예방·관리를 추진하고 의료관련감염과 항생제 내성 관리를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청장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살던 곳에서 관리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반 만성질환 예방·관리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손상예방법'을 바탕으로 건강위해요인에 대한 국가안전망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임 청장은 "영광스러운 동시에 질병청이 가진 책임감의 무게감을 실감한다"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염병에 대해 낮아진 관심, 불안정한 국제사회 흐름 등 당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일상 속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알렸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