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장단 16안타 몰아쳐 키움에 12-6... 전반기 2위 확정
신민혁, 6이닝 무실점... NC, 삼성에 3-0 완봉 3연승 달려
이호준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 롯데, 두산에 5-4 역전승
소형준 호투·로하스 멀티 홈런... kt, SSG 완파 3연패 탈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가 KIA에 이틀 연속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9일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를 7-4로 꺾고 시즌 51승(33패 2무)째를 올렸다. 6일 전반기 1위를 확정한 데 이어 8일 리그 첫 50승 고지를 밟은 기세를 타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승부는 4회말에 갈렸다. 한화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후 문현빈의 중전 안타와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하주석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이 KIA 선발 양현종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재훈의 시즌 1호포이자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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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사진=한화] |
한화는 5회 2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로 7-3까지 달아났다. KIA는 8회초에는 패트릭 위즈덤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3.1이닝 3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1승 6패. 두 번째 투수 조동욱이 2.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흐름을 바꿨고 타선이 곧바로 폭발하면서 구원승(시즌 2승)을 따냈다. KIA 선발 양현종은 4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당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12-6으로 눌렀다. 시즌 48승(2무 37패)째를 거둔 키움은 10일 결과와 관계없이 전반기 2위를 확보했다. 키움은 7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26승 3무 61패로 승률이 0.299로 내려앉았다.
LG 선발 손주영은 5.1닝 8안타 4실점으로 시즌 7승(6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4일 NC전 이후 3연패를 끊었다. 키움 선발 정현우는 4이닝 10안타 7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4패(2승)째를 안았다.
키움 송성문의 34연속 도루 성공 기록이 멈췄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송성문은 우전 안타를 치고나가 곧바로 2루 베이스를 달려 원심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LG 2루수 신민재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번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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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사진=키움] |
송성문은 2023년 8월13일 LG전 이후 2년 가까이 단 한 차례의 실패도 없이 도루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5월28일 광주 KIA전에선 30연속 도루에 성공,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29도루)이 세운 대기록을 넘어 28년 만에 KBO리그 새 역사도 썼다.
창원NC파크에서는 NC가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신민혁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3-0으로 눌렀다. NC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7위 삼성은 3연패에 빠져 8위 NC에 0.5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NC는 1회말 상대 악송구에 편승해 선취점을 뽑고 2회 1사 2, 3루 기회에서 김주원의 1루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5회엔 김주원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오영수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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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 [사진=NC] |
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챙기며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섰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연장 11회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회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2회 전민재의 희생플라이와 박찬형의 내야 안타로 3-1로 앞섰다. 두산은 9회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와 이유찬의 역전타로 4-3으로 뒤집었다. 롯데는 9회말 이호준 타석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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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사진=롯데] |
연장 11회말 롯데는 1사 1, 2루에서 이호준이 우익선상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끝냈다. 마무리 김원중 없이 불펜이 총출동한 롯데는 접전 끝에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kt는 장단 13안타와 홈런 4방을 앞세워 SSG를 10-3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44승 3무 41패로 5위 SSG(43승 3무 40패)와 승차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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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
멜 로하스 주니어가 멀티홈런을 터뜨렸고 허경민과 안현민도 한 방씩 보탰다. 선발 소형준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7승(2패)을 챙겼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3.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