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맞아 7점 전시…기술과 예술의 경계 탐구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복합전시 3·4관에서 '2025 ACC 포커스-료지 이케다' 전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와 다시 만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융·복합 실험 정신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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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CC 포커스 '료지 이케다' 포스터.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5.07.09 hkl8123@newspim.com |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4점을 포함한 총 7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data.flux [n˚2] (2025)'는 DNA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하학적 패턴이 10미터 길이의 LED스크린을 흐르며 전시의 시작을 알린다. 또 다른 신작 'critical mass (2025)'는 가로, 세로 10미터 바닥 스크린에 투사된 검은 원과 흰빛, 전자음으로 관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스테인리스 패널, 천, 아크릴판, 라이트박스 등 다양한 재질에 인쇄된 바코드 패턴의 'the sleeping beauty (2025)' 시리즈, 'data-verse (2019~2020)' 3부작에서 파생된 'data.gram [n˚8] (2025)'도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data-verse (2019~2020)' 3부작은 우주 관측 자료, 유전자 정보 등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시청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대표작이다. 관람객은 40미터 벽에 투사된 이 3부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point of no return (2018)', 'exp #1 (2020)'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실천의 일환으로 재활용 가능한 모듈형 벽체 1000개를 활용해 친환경 설계를 적용했다. 디지털 가이드와 온라인 활동 프로그램도 제공해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융·복합 예술기관인 ACC와 사운드 아트 거장인 료지 이케다의 10년이 교차하는 기념비적인 전시"라며 "기술과 데이터가 주도하는 시대 속 예술을 통해 인간의 감각과 사고, 존재를 어떻게 사유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