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종석·中 박병석·日 위성락 등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이달 중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권역 우방국에 특사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특사 파견 예비 명단을 작성해 상대국과 최종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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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식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배우자, 김민석 국무총리와 배우자, 이 대통령,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과 배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배우자. 뒷줄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과 배우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과 배우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과 배우자. [사진=대통령실] 2025.07.04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정부가 주요국을 대상으로 특사 파견을 추진중인 건 사실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상대국과 협의가 완료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은 미국에 이종석 국정원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특사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고위공무원급이 검토 중이다.
중국 특사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장은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출신이다. 2017년 5월 중국이 주최한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한국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면담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특사에는 윤여준 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프랑스 특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호주 특사 김진표 전 국회의장 ▲인도 특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캐나다 특사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민주당 의원) 등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과 달리 미·일·중·러 4강과 EU에만 특사를 보내지 않고 인도태평양 권역 우방국에도 특사를 보내는 첫 사례다.
미국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대비해 다양한 권역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호주와 캐나다·인도는 한국과의 방위산업 협력을 활발하게 논의 중인 국가인 만큼,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할지는 최종 검토중이다. 러시아가 최근 한국과의 관계 복원 의사를 타전한 상황에서, 북러 협력 동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특사단은 현직 국회의원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며, 각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하순 출국 예정이다.
전례에 따라 이 대통령 친서를 상대국에 전달하고 협력 강화를 논의할 전망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당선 직후 미국(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일본(문희상 전 국회의장)·중국(이해찬 전 총리)·러시아(송영길 전 의원)·유럽연합(조윤제 전 주영국대사)에 특사를 보내 새 정부 정책 방향과 협력 의지를 전달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미국과 일본에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해 양국 간 현안을 조율한 바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