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측 일정으로 취소"…확대해석 선 그어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한국 방문 일정이 닷새를 남기고 취소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한미는 루비오 장관의 방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해왔으나 미국 내부 사정상 조만간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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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한미는 고위급 인사 교류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취소가) 한국과의 협상 외교 사안이 고려된 것은 아니다"며 "루비오 장관의 일정 취소는 미국 측 일정 관련해서 취소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지금 현재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구체적 일정이 확인되지 않은 건 각국 사정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전승절 관련해서는 중국 측에 의사는 전달됐으나 일정이 9월 초라서 '지금은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가 정확한 대답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초 루비오 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계기에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한국 방문 일정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은 한국과 함께 일본을 방문하려던 일정도 취소하고 ARF만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측은 방한 취소 이유에 대해 중동 정세와 관세 협상 등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정부 측에 이유를 설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