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 노동자 실형 상황에 놀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회 비교섭단체 5당 대표 등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치인 및 노동자에 대한 사면·복권 건의가 나왔으나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오찬에는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겸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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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한남동 관저에서 야 5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당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이 대통령,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당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사진=대통령실] 2025.07.03 photo@newspim.com |
우 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야당 지도부는) 특히 화물연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동자 등 현재 수형 생활을 하는 노동자가 다수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씀드렸고 이분들에 대한 관대한 사면·복권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노동자 사면 복권에 대해서는 실태를 자세히 물어보셨다"며 "실형을 살고 있다는 분이 많다는 것에 (이 대통령이) 꽤 놀랐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계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당부한 야당 지도부에 검토해보겠다고 했으며, ▲홈플러스 관련 노동자 10만명의 고용 불안 ▲석탄화력발전소 산업재해 등에 대해서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고 우 수석은 브리핑했다.
이 대통령이 국회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가진 것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 지난달 22일 회동 이후 두번째다.
이 대통령은 또 야 5당 지도부가 최근 대통령실 민정수석 인사 등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하자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자신'이라며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고 우 수석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검찰 출신인 봉욱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임명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하고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 등에 대한 야 5당 지도부의 질문에도 농업·교육 부문에서 국민과 한 약속을 책임지고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우 수석은 "(야 5당은) 교섭단체 완화 등과 정치 개혁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관심을 달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경청했다"며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와 운영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했고 이 문제에 대해서 성의있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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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한남동 관저에서 야 5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03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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