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최근 10년간 광주·전남 지역 폭염·열대야 발생 일수가 5일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지방기상청의 '광주·전남 폭염·열대야' 선제기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부터 2024년까 연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12.7일, 18.4일로 평년보다 5.3일, 7일 많았다.
1973∼2024년 연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10년당 1.2일, 2.3일로 증가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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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이 연속 열대야 일수 '역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16일 오후 폭염주의보 속 기온이 34도 가까이 치솟은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8.16 yym58@newspim.com |
2000년대까지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10년대 들어 폭염일수는 5.9일에서 11.1일, 열대야일수는 8.4일에서 15.6일로 크게 증가했다. 2020년대에는 폭염 13.2일, 열대야 21.6일로 더 늘었다.
1970년대 대비 2010년대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는 각각 1.9배 늘었다. 월별로는 2010년대 이후 8월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5~6월과 9월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는 주로 7~8월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5~6월과 9월에도 나타나면서 이른 더위와 늦더위 현상이 두드러졌다.
역대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가 많았던 해는 2024년, 2018년, 1994년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4년 열대야일수는 기존 기록을 크게 넘어섰고, 최근 15년 사이에 상위 5위 기록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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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2024년 광주·전남 연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자료=광주지방기상청] 2025.07.03 hkl8123@newspim.com |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폭염일수 33.1일, 열대야일수 37.8일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018년은 폭염일수 3위, 열대야일수 2위였다. 폭염은 일최고기온 33도 이상, 열대야는 밤최저기온 25도 이상일 때로 분석됐다.
광주기상청은 여름철 주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강한 햇볕에 의해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밤사이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폭염이 많이 발생했던 해는 대체로 열대야도 많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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