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러·유엔 등 30여명 대상
외교부, "정부 교체에 따른 관행"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특임 공관장들에게 2주 내에 이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년이 도래한 공관장들도 속속 귀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주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 공관장들에게 이임 지시를 내렸다. 이임 지시를 받은 특임 공관장들에는 조현동 주미 대사, 박철희 주일 대사,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 황준국 주유엔 대사 등을 포함해 3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호 전 주중국 대사는 지난 1월 이미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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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이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7.01 gdlee@newspim.com |
특임 공관장은 현직 외교관이 아닌 인물을 대통령이 특별히 대사나 총영사 등 재외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경우다. 따라서 정부가 바뀌면 특임 공관장들은 자연스럽게 교체 대상이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재외 공관장들이 사직하고 재신임 절차를 거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특임 공관장은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임명된다. 외교부는 대통령이 내정한 특임 공관장에 대해서는 자격 심사만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역대 정권마다 대선 캠프 출신 인사나 대통령 측근 등이 특임 공관장에 대거 배치되고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특임 공관장의 임용 목적을 명확히 하고 자격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외무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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