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 '尹 사저 바로 앞' 빌딩서 현판식
"임성근, 채해병 죽음에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인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2일 오전 현판식을 열고 오후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검팀은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2일 오전 10시 현판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채해병 특검팀은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사무실을 차린다. 이곳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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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2일 오전 현판식을 열고 오후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진은 이 특검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 로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특검팀은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임 전 사단장을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한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당시 내성천 일대에서 수몰자 수색작업 중 수중수색을 명령해 채모 당시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다.
그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됐으나,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결재 번복 이후 이뤄진 재조사에선 피의자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특검은 1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고 채해병의 묘역을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사단장을 첫 소환 대상으로 택한 이유를 묻자 "특검 준비기간에도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고, 순직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가장 밀접하게 관련 있는 인물이라 제일 먼저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 이 특검은 "민중기 특별검사와 통화했고 우리가 먼저 수사를 하고 향후 협의하자고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채해병 특검팀은 항소심 재판 중인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사건을 이첩해 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으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이호종 전 해병대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열리는 오는 11일 재판부터 공소유지를 할 방침이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