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대표주 '두산에너빌리티·한국전력기술'로 투심 쏠려
SMR 보안 분야 '카티스'도 관심 집중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최근 시장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테마가 각광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과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이 맞물리며, SMR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2035년 글로벌 SMR 시장 규모를 약 600조원으로 추산했다. 세계 각국이 SMR을 두고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MR 강조, 원전 확대 등을 공언해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SMR 관련주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SMR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SMR 육성 및 차세대 원전 개발을 국정 과제에 포함했으며, 해외 수출 확대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최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MR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SMR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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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의 첫 SMR 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한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
SMR 산업이 단순한 정책 테마를 넘어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이동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증권업계는 관련 수혜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표적인 SMR 관련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전력기술'이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SMR 개발 프로젝트에 주기기를 공급하며 글로벌 SMR 공급망 주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SMR 기술 개발 컨소시엄에서 설계를 총괄하고 있다. 구조, 전기, 기계, 계측 등 전 분야에 걸친 설계 경험으로 향후 국내외 프로젝트 확대 시 핵심 협력사로 기대된다.
SMR 보안 인프라 분야에서는 '카티스'가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SMR은 대규모 원전처럼 한 곳에 집중된 설비가 아닌 작은 단위로 여러 지역에 분산 배치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각 시설이 독립적인 감시, 접근통제, 경계 방호 체계를 갖춰야하는 만큼 고도화된 보안 체계가 요구된다.
카티스는 통합 방위법에 따라 '가' 급으로 분류된 국가 중요 시설과 국가핵심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산업 인프라 보안 솔루션을 공급중이다. '가'급 시설은 최고 수준의 보안 수준을 요구한다. 또한 한국전력기술로부터 88억원 규모 경주 'ARA연구로'에 보안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누적 수주잔고는 314억원으로 원자력발전소, SMR 등 공공보안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SMR은 발전 설비뿐 아니라 제어·통신·보안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 인프라"라며 "SMR 확장에 따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