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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킨스와 후안 소토가 보여준 야구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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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 3할대 승률에 평균자책 1위
소토, 2할5푼대 타율에 출루율 3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야구는 기록 경기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좋다. 그러나 진실을 전부 말하지도 않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데뷔 2년 만에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폴 스킨스(피츠버그), 8년째 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하고 있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는 요즘 야구 마니아들에게 묘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숫자가 과연 선수의 가치를 모두 설명하고 있는가?"

폴 스킨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3할대 승률 최고 투수 폴 스킨스

배지환의 동료이기도 한 스킨스는 27일(한국시간) 현재 4승 7패로 승률이 0.364에 머물고 있다. 데뷔 첫 해인 지난해 시즌 중 빅리그에 올라 정규 이닝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11승 3패에 평균자책점 1.93의 성적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스킨스는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물론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전에선 1995년 노모 히데오(LA 다저스) 이후 29년 만에 신인으로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를 맡았다. 정규시즌에선 133이닝을 던져 삼진 170개를 잡았다.

그런데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사이영상은 물 건너갔다. 3할대 승률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전례가 없다. 그럼에도 스킨스는 여전히 상대 타자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평균자책은 2.12로 로건 웹(샌프란시스코)과 크리스 세일(애틀랜타·이상 2.52)을 크게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피츠버그가 중부지구 꼴찌(32승 50패)인 데다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올해 타선이 무너졌고, 불펜은 방화가 속출하고 있다. 다승과 승률은 운의 영역이 더 많이 개입된 통계이고, 평균자책은 실력의 흔적이라는 게 다시 한 번 증명되는 사례다.

후안 소토. [사진=로이터 뉴스핌]

◆타율 2할5푼대 출루 머신 후안 소토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신 악의 제국' 다저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메츠 유니폼을 입은 소토의 타율은 기대 이하인 0.257이다. 소토는 지난 겨울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361억원)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에 비해 연봉은 적지만, 총액에선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그러나 소토는 시즌 초반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5월까지만 해도 2할2푼대 타율에 머물렀다. 그나마 6월 들어 다시 방망이를 추스렸고,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64에 5홈런 8타점 출루율 0.500 장타율 1.045로 대폭발을 일으킨 덕분에 타율이 2할5푼대로 올라왔다.

눈 여겨볼 대목은 역시 출루율이다. 소토는 타율은 내셔널리그 79위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0.394로 3위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7년간 한 번도 출루율이 4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출루 머신이다. 양키스 시절에도 에런 저지가 무더기 타점을 쌓은 것은 바로 앞 타순에 소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공할 장타력의 저지보다 소토를 더 높이 평가하는 전문가가 있을 정도였다.

통산 타율 0.282이지만 출루율은 0.419인 소토는 올해도 여전히 투수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타자임이 분명하다. 스트라이크존을 읽는 능력, 투수와 심리전에서 우위, 찬스에서 집중력은 단순 타율만 갖고 포착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게 바로 숫자 너머에 있는 야구 지능이다.

스킨스와 소토는 야구가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와 숨어 있는 맥락 사이의 게임인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치 우리 사회같다. 팬들은 승률과 타율이라는 겉으로 드러난 지표보다 무형의 경쟁력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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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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