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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LB 출신 '화려한 이력' 무색... 퇴출 위기의 외인 용병들

기사입력 : 2025년06월27일 11:22

최종수정 : 2025년06월27일 11:22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제구 불안과 약한 멘탈로 부진
두산 제이크 케이브, 장타 부족으로 낮은 타점 생산성
KIA 패트릭 위즈덤, 득점권 타율 0.234로 용병 답지 않은 모습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번 시즌은 예년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주전으로 뛴 경험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MLB와 KBO의 수준 차이가 있기에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시즌 시작 전 용병들의 선전을 예상했다.

실상은 달랐다. 현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중 MLB에서 주전으로 한 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는 콜 어빈, 제이크 케이브(이상 두산), 패트릭 위즈덤(KIA), 빅터 레이예스(롯데), 맷 데이비슨(NC) 등이다. 레이예스와 데이비슨은 지난 시즌 각각 최다 안타와 홈런 타이틀을 차지하며 여전히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어빈·케이브·위즈덤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며 이적설과 퇴출 가능성에 휘말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두산의 외국인 선발 콜 어빈이 지난 5월 5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 두산] 2025.05.05 wcn05002@newspim.com

어빈은 외국인 투수 중 커리어가 가장 화려한 선수다.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프로의 문을 열었던 그는 2021년 오클랜드로 이적한 뒤 2021~2022, 2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그는 특히 2021년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해 빅리그에서 10승을 달성했던 경험이 있다.

어빈은 빅리그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나가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뒤 이번 시즌 두산에 합류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KBO에 온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이력이 화려했었다.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어빈은 데뷔전부터 5이닝 4실점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단 3차례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8실점을 한 경기가 2번 있을 정도로 대량 실점이 많았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불안한 제구와 약한 멘탈, 낮은 이닝 소화력으로 팀의 승리를 책임져야 할 1선발이 사고뭉치로 바뀌었다. 어느새 그는 15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4.76까지 올라갔다.

콜 어빈. [사진=두산]

지난 26일 잠실 SSG와의 경기에서도 어빈은 4회를 채우지 못하며, 3.1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비록 실점은 적었지만, 7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반복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기술적이든, 멘탈적이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어빈의 부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같은 팀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케이브는 2018년 미네소타 첫 시즌부터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아 타율 0.265(283타수 75안타) 13개 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86을 기록해 관심을 모았었다. 그 후 주전에서 밀렸지만, 2024시즌 콜로라도로 이적한 뒤 123경기 타율 0.251(323타수 81안타) 7개 홈런 OPS 0.686을 기록했다. 케이브 역시 KBO 야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보유했기에 선전이 예상됐다.

케이브는 이번 시즌 타율 0.283 4개의 홈런 10개의 도루 OPS 0.711로 표면적인 성적은 좋아 보이지만 용병타자에게 요구하는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적은 장타와 함께 득점권타율 0.258로 부진하다 보니 타점 부문 29위(32타점)로 매우 저조하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0.246, 0.269의 타율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wRC+(조정 득점 창출력) 95.1로 100에 미치지 못한다.

제이크 케이브. [사진=두산]

다만 최근에는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04(23타수 7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기여하고 있다.

KIA의 위즈덤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뒤 2021년 106경기 출전,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을 만들어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2년에도 주전 3루수로 활약한 그는 2024시즌 백업으로 기용된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KIA에 합류했다.

초반 활약은 좋았다. 3월부터 그는 뛰어난 선구안과 함께 타율 0.292(24타수 7안타) 4홈런 9볼넷 8타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그는 5월 타율 0.111(27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득점권 타율 0.234(64타수 15안타) OPS 0.729로 용병 타자에게 원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키움과의 3연전은 KIA 팬들과 코치진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위즈덤은 13타수 1안타, 득점권 6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완전히 침묵했다. 위즈덤 앞에 수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패트릭 위즈덤. [사진=KIA]

그럼에도 KIA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 정도면 나쁘지 않다"라며 "3루 수비를 안정적으로 해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선 3경기의 돔구장 적응 문제를 언급하며 "몇 경기 부진했다고 판단을 내리긴 이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화려한 커리어에도 부진에 시달리다 결국 팀을 떠난 사례도 있다. LA 다저스 출신의 야시엘 푸이그는 키움에서 기대에 못 미치며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고, 결국 지난 5월 방출됐다. 현재 부진에 빠진 외국인 선수들 역시 같은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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