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인도, 브릭스 "이스라엘·美 이란 공격, 국제법 위반" 성명 동참

기사입력 : 2025년06월26일 14:46

최종수정 : 2025년06월26일 14:46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신흥 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의 미국·이스라엘 규탄 성명에 동참했다. 상하이협력기구(SCO)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할 때 거리를 두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26일(현지 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더 와이어 인디아 등에 따르면, 브릭스의 의장국 브라질은 회원국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2025년 6월 13일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우려를 이유로 핵 시설을 공습한 데 대해 "국제법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안을 위반한,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모든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국제법과 유엔(UN) 헌장을 위반한 행위로, 이로 인해 중동의 안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우리는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평화를 회복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앞서 SCO의 이스라엘 군사 공격 규탄 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SCO 10개 회원국 중 중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러시아·파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 등 9개국만 성명에 참여하고 인도는 빠졌다.

SCO는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의 에너지 및 교통 인프라 포함 민간인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적인 행위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에 가한 군사 공격을 강력 비난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이란의 주권을 침해하고 지역 및 국제 안보를 훼손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도 외교부는 "인도는 SCO 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와 외교 채널을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인도의 '전반적인 입장'이 다른 SCO 회원국에도 전달되었다"고 설명했다.

인도가 SCO 성명에 동참하지 않은 배경에는 인도의 '균형 외교' 전략이 있다. 인도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인도 정부가 이번 중동 사태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인도 내부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인도 제1 야당인 국민회의당(INC)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이번 사태에 '침묵'한 것에 놀라움과 충격을 느꼈다"며 "평화를 유지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던 인도가 도덕적 권위와 가치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달 6~7일 브라질에서 브릭스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참석할 예정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이 창설한 브릭스는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가 추가 가입하면서 11개국 연합체가 됐다.

[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뉴스핌] 17일(현지 시간) 브라질 군대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 예정인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합동 보안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