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 공습에도…전문가들 "이란 핵개발 저지 어렵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13일 23:57

최종수정 : 2025년06월14일 23:02

전문가들 "되레 무기화 자극…비확산 체제 이탈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각) 감행한 대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라이징 라이온(Operation Rising Lion)'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은 물론 혁명수비대(IRGC) 수뇌부를 정조준한 정밀 타격이었다. 

그러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을 두고 "군사 작전을 넘어 중동 질서의 판을 다시 짜는 신호탄"이라면서도, 핵개발 저지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상공에서 포착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진=로이터 뉴스핌]

"정권 생존 위해 핵 선택 가능성"…이스라엘, 도리어 자극했나

이스라엘의 공습이 핵시설에 물리적 타격을 입히고 핵과학자 제거에 성공했지만, 핵개발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다.

트럼프 1기 행정부 고위 외교관이자 현재 대서양평의회 소속인 클라크 쿠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타격으로 이란의 핵 추진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는 있지만, 완전한 중단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과거에도 이란은 외부 압박 후 빠르게 핵개발을 복구해왔다"고 말했다.

대서양평의회 부소장인 조너선 패니코프 역시 "이번 공습은 이란 정권에 '이제는 중립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결론을 안겨줬을 수 있다"며 "지금 핵무기를 확보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기회가 없다는 위기의식이 핵무장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로 체제를 지켜낸 전례처럼, 이란도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칼럼을 통해 "이란이 핵합의(JCPOA) 복귀를 접고 사실상 '무기화' 단계로 이행할 수 있다"며, 우라늄 농축 60% 이상이 가능한 핵시설 재가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무기급(90%)에 가깝게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NPT 이탈 가능성도"…국제질서 흔들릴 수도

이란이 국제 핵 비확산 체제(NPT)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올터먼은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을) 계속 고집한다면 지속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오히려 핵 억지력 확보를 위한 핵무기 보유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이란은 NPT를 이탈할 수 있으며, "이번 공습이 핵개발을 늦출지, 되레 자극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군사적으론 '정밀타격', 외교적으론 '파국'

군사적으로만 보면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은 정밀성과 효율 면에서 성공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외교적 공간은 사라졌고, 중동 전역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커스틴 폰트네로즈 대서양평의회 중동안보국장은 "이번 공습은 의도적으로 민간 피해를 최소화했고, 오직 핵심 지휘부와 기술자를 정밀 타격했다"며 "그러나 이란은 직접 보복 대신 후티, 헤즈볼라, 이라크 민병대 등 프록시 전선을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