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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폭풍 속으로'...이스라엘·이란 전면전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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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무기 야욕 꺾을 수 있을까..."더 간절해질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일어서는 사자'(Operation Rising Lion) 작전이라 명명된 이번 군사 행동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선제 타격으로, 이란의 즉각적인 보복 선언을 불러왔다. 양국 간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공군은 13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이란 전역의 핵 프로그램 관련 시설과 군사 목표물 수십 개를 정밀 타격하는 공습을 감행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탄즈 핵 시설을 비롯한 우라늄 농축 관련 핵심 지점을 공격했고,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심장부, 핵 과학자들까지 표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작전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를 포함해 핵 과학자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군사령부와 미사일 공장 등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작전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9월 27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이란의 핵 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발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이란 6차 협상 이틀 앞두고 기습공격...왜?

이스라엘의 공습은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을 이틀 앞두고 단행됐다. 군사 작전이 감행되더라도 협상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허를 찔렀다. 국제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이스라엘이 기습전을 전개한 배경에는 미국이 이란에 유화적인 합의를 제안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6차 협상은 미국이 제시한 합의안에 이란이 수정안을 내놓는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앞선 다섯 차례 협상에서 양측은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의 전면 중단과 기존 농축분의 해외 반출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민간 목적의 저농축 우라늄 농축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초 미국은 민간용 활동을 일부 허용하는 쪽으로 접근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모든 형태의 농축 활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군사 대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자, 입장을 경직시켰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 협상을 좌절시키려는 의도"라며,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JCPOA에서 미국을 탈퇴시킨 결과,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더 가까워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이 군사옵션 카드를 다시 꺼낸 데에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이란의 주요 방공망 일부를 무력화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이란의 대리 세력뿐 아니라 시리아 아사드 정권도 붕괴되면서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이 지금처럼 약화된 적은 또 없다.

시간이 지나면 이란의 이런 취약성은 회복될 테니 공격을 더 늦춰서는 안되며, 지금이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이스라엘은 판단했을 수 있다.

이란 나탄즈 핵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존 튠은 "이란은 수년간 중동 유일의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우겠다는 목표를 공공연히 내세워왔다"며 "국경 인접 테러 단체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고, 국제 해상로를 위협하며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이란이 또 다시 핵확산금지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스라엘의 행동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 이란 복수혈전 예고...트럼프,  일단 '뒷짐'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이란은 최고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이스라엘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문제는 그 '대가'에 미국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란은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에서 미국도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미 지난달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도 가담자로 간주할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시설에 대해 보복 타격을 예고했고, 이라크·쿠웨이트·UAE·카타르·튀르키예·바레인 등 미국 우방국에 대해서도 "미국을 지원할 경우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실제 미 국무부는 최근 주이라크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 지침을 내렸으며, 국방부도 중동 전역의 미군 가족에게 자발적 출국을 승인했다. 이는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공화당 내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란이 미국 인력과 자산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이란의 석유 산업을 전면 파괴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상공에서 포착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의 핵무기 야욕 꺾을 수 있을까..."더 간절해질 수도"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나탄즈 핵 시설의 방사능 수치에 이상이 없고, 부셰르 원전 및 포도우 농축 시설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의 핵개발 의지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핵시설이 산악 지하 깊숙이 위치해 있어 공중 타격만으로는 결정타를 입히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오히려 이란 정권의 '핵 집착'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이야말로 우리가 핵 기술과 미사일 역량을 지켜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보를 지낸 클라크 쿠퍼는 "이스라엘의 단독 공습이 이란의 핵 야욕을 억누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이란의 대응 양상, 미국과 걸프 국가들의 확전 억제 전략 등이 향후 중동 정세의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의 경제·안보 불안정성이 확연히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본격화되면서, 중동은 지금 새로운 불씨 위에 놓여 있다. 외교적 해법은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히며 사태는 더욱 예측불허로 치닫고 있다.

향후 정세는 이란의 보복 수위,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작전 범위, 미국과 걸프 국가들의 대응에 따라 중동 전역으로 전면 확산될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세계는 다시금 중동의 심장부에서 번지는 전운을 주시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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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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