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례 선방으로 양 팀 최고 평점인 8.9점 기록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리그1 소속으로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울산HD가 아쉽게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 지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만큼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울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의 도르트문트에 0-1로 패했다. 앞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플루미넨시(브라질)에게도 연패를 당한 울산은 결국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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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로이터=뉴스핌] 울산의 골키퍼 조현우가 10차례의 선방을 기록했다. 2025.06.26 wcn05002@newspim.com |
비록 승점 없이 돌아서야 했지만, 이날 조현우의 활약은 그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내내 총 28개의 슈팅을 퍼부었고, 기대 득점(xG)은 3.01에 달했지만 조현우는 10차례 슈퍼세이브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 기록은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 세이브에 해당하며,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조현우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9점을 부여했다.
특히 전반 26분 세루 기라시의 헤더, 전반 40분 파스칼 그로스의 슈팅, 후반 38분 얀 쿠토의 감아차기 등 수차례 결정적인 장면에서 몸을 날려 선방을 펼친 장면은 압권이었다.
조현우의 활약에 해외 언론도 즉각 반응했다. 영국 매체 'BBC'는 "도르트문트는 여러 차례 기회를 얻었지만, 조현우의 손끝 선방에 막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라고 전했고, 도르트문트 공식 SNS는 "조현우의 퍼포먼스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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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로이터=뉴스핌] 울산의 골키퍼 조현우가 도르트문트의 뒤랑빌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2025.06.26 wcn05002@newspim.com |
FIFA 또한 공식 채널을 통해 "울산의 재능 있는 골키퍼 조현우가 믿을 수 없는 선방들을 펼쳤고, 도르트문트는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결승골을 기록한 도르트문트의 다니엘 스벤손 역시 "상대 골키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했다"라며,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지만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건 아쉽다"라고 조현우의 이름을 거론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