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이 이란 공습에 인도 영공을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인도 당국이 사실이 아닌 "거짓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23일(현지 시간)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언론정보국(PBI)은 공식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작전을 수행하는 데 인도 영공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PBI는 "여러 소셜 미디어 계정에 미국이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도 영공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올라왔지만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댄 케인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밝힌 공습 작전과 경로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매체는 "PBI의 성명은 일요일(22일, 현지 시간) X에서 미국이 이란 공격에 인도 영공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확산한 뒤 나온 것"이라며 영공 제공은 인도가 미국의 공격에 가담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 총리는 이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2일(현지 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이 통화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약 45분간의 통화에서 모디 총리는 즉각적인 긴장 완화, 대화, 외교가 앞으로 나아갈 길임을 강조했고, 역내 평화·안보·안정을 조속히 회복하는 데 대한 인도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모디 총리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란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현재 상황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고, 이란 내 상황이 고조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인도를 "지역 평화, 안보, 안정 증진에 있어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언급하며 모디 총리가 긴장 완화와 외교를 촉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는 보도했다.
TOI는 "두 정상은 무역 및 경제 협력·과학기술 교류와 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협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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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무게 약 13t에 달하는 벙커버스터(GBU-57)을 투하하는 장면. [사진=미 공군] 2025.06.23 gomsi@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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