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순창군은 구림면 회문산 비목공원에서 6·25전쟁 당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제20회 회문산 해원제를 전날 엄숙하게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회문산 제전위원회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순국선열과 무고한 양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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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회문산 해원제 [사진=순창군]2025.06.23 gojongwin@newspim.com |
현장에는 최영일 순창군수와 손종석 군의회의장, 주요 기관 및 사회단체장, 유가족과 지역 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해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위령제에 이어 추념사와 추모사, 헌시 낭송과 '비목' 노래 합창 등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구림면 청년회 김현근 회원이 '외로운 혼백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헌시를 낭송했고 참석자들은 '비목'을 함께 불러 숙연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제7733부대 3대대 장병들이 조총 발사를 하며 희생자들에 대한 예를 표했다.
김윤석 회문산 제전위원장은 "올해로 20회를 맞은 해원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 뜻깊은 행사를 이어가며 희생자를 기리고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희생자들의 고귀한 헌신이 오늘날 자유와 평화를 만든 뿌리임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해원제가 지역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잇는 의미 있는 추모 행사로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