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K리그 대표 울산, 높은 세계 벽 실감... "상대해보지 못한 팀"

기사입력 : 2025년06월22일 11:40

최종수정 : 2025년06월22일 11:40

김판곤 감독 "강호와 대등하게 싸운 건 긍정적"
이진현 "귀한 경험... 투지·기술·경합 모두 뒤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리그 대표'로서의 사명감은 뚜렷한 전력 차이로 세계의 높은 벽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끈 울산 HD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판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F조 2차전에서 브라질의 플루미넨시에 2-4로 완패했다. 18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에 0-1로 진 데 이어 이날마저 패하면서 2패 조 최하위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김 감독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K리그 팬들께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자부심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브라질 챔피언 플루미넨시 앞에서 울산은 공 점유율 30%, 슈팅 10-25, 유효슈팅 3-8로 압도당했다. 경기 내내 상대의 전방 압박에 갇혀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 전반 한때 이진현과 엄원상의 연속골로 2-1 리드를 잡으며 반전을 기대하게 했지만 후반 들어 내리 세 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유효슈팅 4개를 선방하며 버텼다.

[뉴저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울산 김판곤 감독이 22일 FIFA 클럽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6.22 psoq1337@newspim.com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엄원상은 경기 후 "공격수지만 수비를 더 많이 했다. 상대는 한 명 한 명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었다"며 "그래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상대해보지 못한 팀이었다. K리그에서는 공을 잡고 주도하는 경기를 했지만 여기서는 일단 주도권을 내주고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이진현도 "이런 경험은 선수로서 정말 귀한 기회"라며 "투지, 기술, 경합에서 모두 플루미넨시가 앞섰다"고 인정했다.

아쉬움도 컸다. 후반 11분 엄원상이 결정적 찬스를 놓친 장면은 경기의 흐름을 바꿨을 수도 있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그걸 넣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아시아 최고 팀이란 타이틀을 안고도 현실을 직시했다. 리그에서 사용하던 포백 대신 스리백을 꺼내 들고, 최고의 공격수 엄원상까지 윙백으로 돌리며 '수비 우선 전략'으로 나섰다. 그러나 플루미넨시의 공세 앞에 이 같은 전술도 무력했다.

김판곤 감독은 "우리가 전력상 열세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강호들과 대등하게 싸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오늘 이길 수도 있겠다고 느꼈던 전반이 더 아쉽다. 끝까지 버티지 못한 걸 배우고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뉴저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울산 선수들이 22일 FIFA 클럽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패한 뒤 낙심한 표정으로 한국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6.22 psoq1337@newspim.com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배분한 클럽 월드컵 4장의 출전권 중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4년간 AFC 챔피언스리그 성적을 기반으로 한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였기 때문이다. K리그 3연패를 이룬 국내 최강팀이었지만 세계의 벽 앞에서는 약자였다.

사실 아시아 전체가 고전 중이다. 우라와 레즈(일본)는 리버 플레이트와 인터 밀란에 잇달아 패해 조기 탈락했고, 알아인(아랍에미리트)도 유벤투스에 0-5로 참패했다. 유럽파를 대거 보유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만이 레알 마드리드와 비기며 자존심을 세웠다.

"클럽 월드컵은 내게 꿈 같은 무대였다." 조현우의 말처럼 울산의 이번 여정은 선수 개개인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 아울러 K리그의 경쟁력을 시험하고 알릴 기회였던 이번 대회는 결과적으로 K리그와 세계의 간극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