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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야? 여기는 비 안 오는데'...지역간 극과 극 강수량 왜?

기사입력 : 2025년06월20일 10:09

최종수정 : 2025년06월20일 15:32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선 가운데,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9~21일 중부지방에 최대 150mm 이상 강수량을 예보했으나, 강원 동해안의 강수량은 10~50mm로 예보했다. 특히 강수가 집중되는 20~21일에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겠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강수량이 4~84mm로 극단적으로 차이날 가능성도 있다.  

장마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로 기상학적으로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경우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여름철의 경우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동해 오면서 북쪽에 위치한 찬 공기와 만나 정체전선이 형성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본격장인 장마가 시작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20 ryuchan0925@newspim.com

일반적으로 시간당 강수량 50mm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정상운행이 불가하며 정차되는 차량이 늘어난다. 거리에 물이 차올라 정상적으로 걷기 어렵다.

지역 간 강수량 차이는 장마철에 비를 뿌리는 원인인 정체전선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형태를 띄기에 발생한다. 이때 강수는 좁은 구역에 집중되며, 강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은 굉장히 무더운 날씨를 보인다. 

단적으로, 지난해 7월 10일 익산은 264mm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25km 떨어진 김제의 강수량은 익산의 10분의1 정도인 25.5mm에 그쳤다. 군산은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시간 146mm의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체전선 상에서 포도 알갱이처럼 부분적으로 발달하는 중규모 저기압은 '집중호우'라고 불리는 비를 부른다. 이번 장마철 집중 강수가 예보된 20~21일에도 중규모 저기압이 지나가는 지역은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집중호우는 굉장히 좁은 지역에서 1~2시간 만에 발생하기도 해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여기에는 지형적인 원인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 언제든지 바다로부터 비의 재료가 되는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지 않은 규모의 대륙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황해를 통과하면서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규모가 커지다가, 우리나라에 도달할 때 강력한 비구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상 많은 양의 수증기가 빠르게 남서풍을 타고 들어오게 되면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다. 지역 간의 극단적인 강수량 차이는 이와 같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장마철(6.19~7.27) 전국 강수량은 474.mm로 평년보다 32.5%(118.1mm) 더 많이 내렸으며 장마철에 시간당 강수량 100mm 이상이 무려 9번 발생했다.

극한 호우는 발생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올해도 이 수준의 강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장마철 시설 점검 등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겠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과 경기·인천 지방에 각각 호우주의보, 호우경보가 발령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산책로 출입구가 통제되어 있다. 2025.06.20 ryuchan0925@newspim.com

geulma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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