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디지털 어촌의 미래..."청년 머물 수 있어야 수산업 작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태호 전남대학교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

2024년 현재, 농어촌 청년 비율은 전체 인구의 10.6%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평균(24.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고령화율이 50%를 넘긴 지금, 청년의 정착은 단순한 인구정책이 아니라 산업 지속성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다.

수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센서와 자동화 장비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이를 운용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할 사람이 없다면 산업은 작동하지 않는다. 현재의 한국 어촌은 기술보다 사람이 부족한 구조적 위기에 처해 있다. 청년이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현실 속에서는 아무리 장비를 공급해도 산업화는 시작되지 않는다.

이제 정책의 중심을 기술에서 사람으로, 공급에서 구조로 바꿔야 할 때다. 다음 네 가지 전환이 필요하다.

김태호 교수.

첫째, 정착 가능한 디지털 클러스터 모델이 필요하다.
단순히 스마트양식장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서, 생산-가공-유통-정주가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되는 '정주형 클러스터'가 요구된다. 예컨대 덴마크의 Ocean Tech Hub는 블루 순환경제를 기반으로, 해양기술·디지털·생물학·창업 생태계를 통합한 혁신 거점이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청년들이 항만 인근에서 창업과 정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직업훈련·연구·투자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다. 한국도 산업·정주·교육이 통합된 구조를 시급히 설계해야 한다.

둘째, 청년 정책을 부처 간 통합 기획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어촌 인프라는 해양수산부, 정주 기반은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일자리와 창업은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가 각각 담당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이들 정책이 연결되지 않는다. 디지털 어촌의 성공은 범부처 협업과 지방정부 주도의 실행계획에서 출발해야 한다. 단일부처 지원의 한계를 넘는 '사람 중심 공간 전략'이 요구된다.

셋째, 청년의 역할을 어업 외 산업으로 확장시켜야 한다.
아이슬란드는 Ocean Cluster House를 중심으로 수산 부산물을 활용한 창업, 해양바이오, 스마트 수산가공, 해양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청년은 어업인이 아니라 수산업의 기획자, ESG 인증 전문가, 데이터 분석가, 해양환경관리자로서 자리잡고 있다. 한국도 청년이 다양한 가치사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와 산업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

넷째, 정주 기반 혁신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의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법」, 「농어촌도로정비법」, 「농어촌보건의료 특별조치법」 등의 개별 입법을 넘어, 디지털 기반 정주 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 어촌 시범지구' 지정처럼 규제 특례와 입지 일괄처리가 가능한 법제도 도입을 통해, 일회성 장비 보급이 아닌 장기적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지방소멸, 고령화, 인구감소는 더 이상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산업의 존속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다. 수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청년이 떠나면 산업도 정지한다. 장비보다 사람이 먼저고, 기술보다 정착이 먼저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정의로운 통합', '균형 발전', '청년 기회 확대'라는 국정 방향과 발맞추어, 수산업 역시 구조부터 다시 설계되어야 한다. 디지털 어촌의 출발점은 청년이다. 청년이 머물 수 있어야 수산업이 작동한다.

*김태호 전남대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는 수산자원 관리와 어업 경영 전문가다. 연근해 어종의 자원 평가, 지속가능한 어획량 산정, 어업인 소득 안정화 방안 등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대응형 수산 정책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