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대안인 빌라·오피스텔 공급도 급감
전세 소멸과 주거비 부담 상승 예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한 수도권 주택 부족 현상이 최소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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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삼성증권 리서치센터] |
18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상반기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내년부터 예정 분양물량이 1만가구 미만으로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영향이 크다. 2023년부터 이어진 예년 평균 대비 70% 수준의 신축 분양 감소는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2022년 말 전국을 강타한 대규모 전세사기 영향으로 아파트의 대안이던 빌라와 오피스텔 공급이 급감하면서 전세가격 불안도 시작됐다.
이경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대체투자팀장은 "입주량과 전세가격 상관관계는 매우 높기에 공급 감소로 상승한 빌라 전셋값 상승은 아파트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인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실제로 2014년에도 젘세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며 지방부터 수도궝, 서울 순의 주택가격 상승이 이뤄지더니 역대 최장 기간의 오름세가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집값 상승 또한 서울 전세 시장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확산될 것이란 시선이 짙다. 서울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9년에도 대기 수요가 많아 경기권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 팀장은 "지난해 초 개포에 약 7000가구의 입주장이 있었지만 가격 조정은 6개월도 지속되지 못했다"며 "마찬가지로 하반기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1만2000가구 입주도 서울시 전체 입주량이 줄어들며 전세시장에 큰 지각변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