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CGV 亞 영화관 철수 검토…위기의 영화계, 돌파구 찾을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소식으로 영화계에 충격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CGV 아시아 지역 영화관 사업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극장 업계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GV의 아시아 지역 영화관 관리 지주사인 CGI홀딩스의 2대 주주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 PE본부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아시아 시네마 그룹)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19일부터 드래그얼롱(강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CGV가 2대 주주와 콜옵션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회사가 드래그얼롱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CGV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아시아 지역(중국, 베트남 등) 영화관 사업에서 매출을 회복하며 전체 흑자 기조로 전환, 유지해왔다. 국내에서 극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매출 성장 요인이 없었던 가운데, 영화관 사업에서 사실상 돈을 버는 법인은 CGI홀딩스뿐이었다. 이 법인에선 CJ CGV의 지난 3년 평균 실적 매출의 33%, 이익의 49.5%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CGV의 해외 영화관 사업이 정리되면 CJ그룹이 영화관 비즈니스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투자 업계에선 빠른 속도로 회복세에 접어든 아시아 영화관 사업권이 현지에서 매각될 경우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로 올해 극장가에선 초대형 흥행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영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극장까지 모든 사업주체들이 고비를 겪고 있다. 상반기 가장 흥행작인 '야당'이 337만 관객을 넘긴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미키17'도 301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개봉 한 달차를 맞은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도 319만 명을 힘겹게 넘기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몇 년간 코로나 이후에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 영화 시장의 침체 기조가 이어진 결과다. 영화계 흥행작과 개봉작이 줄고, 제작 편수가 급감하면서 실제 제작 콘텐츠와 인력도 다수 OTT로 유입됐다. 올해 CJ 영화부문에서는 개봉을 예정하는 작품이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한 편 정도만 언급되고 있다.

영화 '파과' 포스터. [사진=NEW]

연초부터 바쁘게 달려온 NEW도 아쉬움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개봉한 '파과'와 '하이파이브'가 각각 55만, 152만 관객을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업계에선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조정석 주연의 동명의 웹툰 원작 영화 '좀비딸'이 모처럼 흥행에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 '퇴마록'과 '로비', '소주전쟁' 등을 선보인 쇼박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그럼에도 CGV와 롯데시네마 등 국내 극장 사업주체들은 다양한 수입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지난 5월 한 달간 북미 지역에서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했다.

CJ 4DPLEX에 따르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릴로 & 스티치'의 4DX 포맷의 흥행 돌풍에 힘 입어 북미 지역 박스오피스는 5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한 94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은 북미의 59개 상영관에서 350만 달러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크린X 북미 시장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4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SCREENX 포맷이 사랑받으면서 북미에서 220만 달러 매출을 달성, 올해 북미 SCREENX 포맷 개봉작 중 최고 실적을 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CJ 4DPLEX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인 AMC Entertainment®와 전 세계에 65개의 SCREENX 및 4DX 상영관 개설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특수관 사업에 투자해온 만큼, CGV에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극장 운영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환골탈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영화관에 도입하고 관객들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