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동 사태 최악으로 흐르면 국제유가 150달러 간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14일 19:27

최종수정 : 2025년06월14일 19:40

JP모간 "최악의 경우 120~130달러"
골드만 "90달러로 오를 수 있어"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중동 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흐를 경우 올 연말 국제 유가(브렌트 기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ING의 원자재 분석팀이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어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이 단행되면서 간밤(현지시간 13일)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는 7.62% 급등한 배럴당 72.98달러에, 브렌트 8월물은 7.02% 상승한 7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WTI는 14% 넘게 치솟아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ING는 현지시간 13일 보고서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흐를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올 연말 15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관세 압박에 유가 쇼크까지...'중동 폭풍' 亞경제 직격 우려

ING의 원자재 상품 분석팀은 "이란의 경우 상당한 규모의 원유 생산국으로, 일평균 3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일평균 1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한다"면서 "중동 사태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이란발 원유 공급 차질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3분의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원유 수송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일평균 14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 공급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연말까지 이러한 공급 차질이 지속된다면 브렌트는 지난 2008년 150달러에 육박했던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브렌트 유가의 최근 1년 추이. 현지시간 6월13일 브렌트 유가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맹렬한 기세로 뚫고 올랐다 [사진=koyfin]

JP모간의 경우 이번 중동 사태가 발발하기 직전인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동 사태가 최악으로 향하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구간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이 상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동 분쟁 심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주요 산유국들의 보복조치가 뒤따라 이란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 210만배럴(b/d)을 넘어서는 공급 쇼크가 원유 시장에 발생하는 경우다.

이런 심각한 결과가 벌어진다면 "우리는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범위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JP모건은 설명했다.

다만 JP모간이 12일 보고서에서 밝힌 유가 전망 기본(base) 시나리오는 올 연말까지 유가가 60달러 초중반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내년에도 60달러에 머무르는 것이다.

이는 종전의 기본 전망치에서 변함이 없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는 경우엔 유가가 기본 전망치의 2배로(120~130달러) 치솟을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벌어진 직후 (현지시간 1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양측 충돌이 심화하거나 다른 산유국의 개입을 불러올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사태로 이란의 일평균 원유 공급량(골드만은 175만 배럴로 추정)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