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가 지난 13일 충무동산에 위치한 제1연평해전 전승기념비 앞에서 '제1연평해전 승전 26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는 허성재 소장(2함대 사령관)의 주관으로 당시 지휘관과 참전용사를 비롯해 함대 장병 및 군무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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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해군 2함대 제26주년 제1연평해전 승전 기념행사 모습[사진=해군2함대] |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28분, 연평도 서방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며 우리 해군 경비함정에 기습적인 선제 사격을 가하면서 발발했다.
이에 우리 해군은 참수리 고속정(PKM) 325호정을 포함한 제2함대 경비함정들이 즉각적으로 대응해 북한 어뢰정 한 척을 격침시키고, 경비정 다섯 척을 대파하는 성과를 거두며 서해 NLL 수호에 성공했다.
기념식은 참전용사 소개를 시작으로 개식사와 국민의례, 작전경과보고, 해군참모총장 축전 대독, 사령관 기념사 및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전에서 "제1연평해전은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한 위대한 승리"라며 "그날의 자랑스러운 승리를 가슴 깊이 새기며 본연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성재 소장 역시 "서해수호를 위한 강인한 전투력과 투철한 의지를 보여준 자랑스러운 승리"라며 "최고도의 전투태세로 서해와 NLL 사수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고속정(PKM) 기관장으로 활약했던 허욱 예비역 해군대령(학생지휘부 출신)의 딸인 허정현 중위가 현재 인천함 갑판사관으로 근무하며 아버지 세대로부터 이어지는 바다 수호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중위는 "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선배들의 감투 정신이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다"며 "필승 각오로 바다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은 과거 영광스러운 승리의 역사와 헌신적 희생 정신을 재확인하고 미래에도 변치 않는 강력하고 신뢰받는 군대로서 임무 수행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