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작년 상황 재연되나"…DSR 3단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거래 '꿈틀'

기사입력 : 2025년06월12일 14:19

최종수정 : 2025년06월12일 14:19

대출 규제 강화 임박…서울 아파트 매수세 '막차 심리' 확산
민주당 집권, 기대감 확산…노도강·금관구 중저가 지역 거래도 늘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3단계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출 한도가 줄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하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민주당이 집권 여당 지위를 회복하면서 문재인 정권 때와 비슷하게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부분이다.

◆ 대출 규제 강화 임박…서울 아파트 매수세 '막차 심리' 확산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남은 기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을 위주로 집중적인 매수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층 강화된다. 지난해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에 이어 올해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시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주택 구매를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은 규제 시행에 앞서 내 집 마련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스 DSR은 대출 심사 시 차주의 상환 능력을 보다 엄격히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기존 DSR에 추가 금리인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1단계 시행 당시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0.38%포인트(p)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됐고 지난해 9월 2단계로 접어들면서 0.75%p로 상향됐다. 다음달 3단계 규제가 시행될 경우 스트레스 금리는 1.5%p로 확대된다.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적용할 경우 연봉 1억원의 수요자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분할상환)을 받을 경우 지금까지는 최대 5억56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2단계 적용시 6억 400만원에서 5000만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이 대출 금액 감소 이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635건이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8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거래가 폭증하며 1만 231건을 기록한 이후 4월 거래량이 5405건으로 급감했지만 규제 강화 이전에 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전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큰 폭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235건으로 전월(7939건) 보다 1300건 가량 늘었다. 장마철과 여름 휴가 시즌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8월에도 6538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가 시행된 9월에는 3182건으로 거래가 크게 줄었다.

◆ 민주당 집권, 기대감 확산…노도강·금관구 중저가 지역 거래도 늘어

특히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 지위를 회복한 점 역시 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됨과 동시에 민주당 집권시 마다 집값이 급등하던 학습효과가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문재인 정권에서도 집값 급등에 수요자들이 매수에 뛰어들며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특히 강남3구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같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 보단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의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대중 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으로 대출한도가 줄어들게 되면 고가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수요보단 서민들이 받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아무래도 소규모 주택이나 서울 외곽지역 위주로 수요가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가운데 4곳에서 전달보다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구가 265건에서 629건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관악구(181건 → 201건), 노원구(404건 → 478건), 강북구(100건 → 108건)도 거래량이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이 막차 심리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대출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일수록 규제 전 주택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로 인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당분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