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의회는 최근 4년간 6차례 이상 인상된 농사용 전기요금으로 인해 농가 경영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 요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익산시의회는 이날 제27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소길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계획 철회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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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길영 의원[사진=익산시의회] 2025.06.11 lbs0964@newspim.com |
이번 건의안은 최근 저압 기준 92.6%, 고압 기준 85.9%까지 오른 농사용 전기요금에 더해 하반기부터 계약전력 300㎾ 이상 농가를 대상으로 산업용 수준 요금을 적용하려는 정부와 한전 방침에 대한 대응이다.
익산시의회는 "정부가 농업인력 감소와 이상 기후 심화에 대응해 국비·지방비로 스마트농업 등 에너지 집약형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이번 요금 체계 개편 시도는 정책 일관성을 해치고 현장 혼란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폭염과 생산비 상승으로 이미 많은 지역 농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길영 의원은 "익산시는 에너지 집약형 시설농업과 스마트팜이 활발한 곳이라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지역 농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공익적 목적에도 맞지 않는 이번 조치는 정책 취지에도 어긋나며, 무엇보다도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익산시의회는 정부와 한전에 대해 해당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마련 및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