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 889대 버스 중 702대 운행 중단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타결에 실패했다. 12차례 회의에도 조정이 결렬된 것이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5일 오후 4시부터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와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5시간 넘게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이날 오후 9시 17분쯤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 |
사진은 울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19.12.19 |
지노위는 양측 입장차이가 커 조정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노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6차례 교섭했지만 난항을 거듭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달 12일 울산지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3차 조정 회의가 8차례 연장을 거듭하며 24시간 가까이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또 합의 기한을 이날까지 늦췄음에도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임금체계 개편 방향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앞으로는 상여금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양측은 정기상여금·하계휴가비·명절귀향비를 없애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지노위 권고안을 바탕으로 논의했지만 수당 지급 기준 등 세부 사항에서 엇갈렸다.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즉시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날 자체 회의를 통해 파업 돌입 날짜 등 투쟁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 파업 시 전체 187개 시내버스 노선 889대 버스 중 105개 노선 702대가 멈춰 서게 된다.
울산시는 파업 시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즉시 알리고, 승용차요일제 해제와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