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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하이파이브' 이재인 "감독님이 코믹연기 가능성 열어주셨죠"

기사입력 : 2025년06월08일 06:01

최종수정 : 2025년06월08일 06: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하이파이브'의 이재인이 '써니' 강형철 감독의 새로운 얼굴로 급부상했다. 2021년 촬영한 작품이 4년 만에 빛을 보면서 이재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재인은 '하이파이브' 개봉 인터뷰에서 "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고 부모님이 있는 관에 들어갔는데 눈이 마주쳐서 눈물이 났다"면서 오래도록 개봉을 기다려온 소감을 말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게 다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었고 감독님과 배우님들을 다 믿고 기다렸기 때문에 불안하지는 않았어요. 많은 분들이 재밌다는 얘길 해주셔서 가장 보람있었고 밝고 좋은 에너지가 있는 작품이라 그런지 현장 분위기도 좋았어요. 액션이나 어려운 장면도 많았지만 안전하게 큰 문제없이 잘 촬영을 해서 다행이었고요."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재인. [사진=NEW]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 이후 초능력이 생긴 멤버들 5명이 모여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다섯 명의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즐거운 일도 많았다. 안재홍부터 라미란, 유아인, 김희원, 오정세까지 코믹에도 일가견이 있는 베테랑 배우 동료들이었다.

"아무래도 5명에서 가장 얘기를 가장 많이 했던 장소가 치킨집인데 그 장면을 거의 초반에 촬영했거든요. 하이파이브가 처음 만나는 장면인데 사실은 이제 다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이시고 팬의 입장에 가까웠던 배우 분들이신데 촬영으로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찍으니까 되게 긴장하고 웃겨야 된다는 뭔가 사명감이 있었어요. 막상 현장에선 평소에 얘기하는 것처럼 뭔가 진지하게 얘기했는데 영화 속에서는 너무 재미있고 약간 코믹하게 나왔더라고요. 그냥 얘기만 해도 재밌는 그림이 나올 수 있구나 배우기도 했죠."

이재인은 '하이파이브'의 완서 역이 너무 하고 싶은 나머지 강형철 감독과 미팅 자리에서 직접 태권도 발차기를 선보인 일화도 털어놨다. 초등학교 시절 품띠까지 땄던 태권도 경력자로서 의욕이 앞서 계속해서 더 높이 발차기를 했던 간절함이 지금도 떠오르는 듯이 웃었다.

"처음에 오디션 대본에 약간 할아버지 역할의 대사가 있었어요. '괴물'에 변희봉 님의 대사가 적힌 자유 대본을 받고 연기를 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역할일까 궁금했죠. 영화 대본을 받아보니 이런 영화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생각에 간절했어요. 당시에 자리에 액션 감독님도 계셨거든요. 한 번 차보라고 하셔서 점점 위로 올릴 때마다 이제 한계를 느끼긴 했는데 지금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에 인생 최고 높이의 발차기를 그날 해본 것 같아요."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재인. [사진=NEW]

코믹 판타지 액션 활극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하이파이브'에선 고난도 액션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특히 이재인이 연기한 완서는 괴력과 함께 빛처럼 빠른 스피드를 얻게 되는 인물. 악역으로 나오는 박진영과 후반부 액션 신은 강도가 높았을 뿐 아니라 보는 이들도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의 긴 호흡으로 진행됐다.

"둘이 가장 액션 합을 많이 맞췄는데 미리 합을 많이 맞췄어서 뭔가 위험하지 않았던 편이이었어요. 그럼에도 실수들이 생기는데 너무 안심이 됐어요. 저도 많이 실수를 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무래도 더 체력이 비교적 약한 편인데 버티는 데 되게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좀 더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신다든지 어려운 촬영은 먼저 해 주신다든지 제가 어리다보니 배려를 워낙 많이 해주셔서 액션촬영을 함께 견딜 수 있었던 함께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 손에 자라 할아버지 같은 말투를 지닌 여중생 완서 역을 하면서 이재인이 생각한 점은 밝고 사람을 좋아하는 캐릭터였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연기를 잘하는 것으로도 알려진 강형철 감독이 직접 연기하면서 사사해준 방법에 따라, 완서를 만들어나갔다.

"감독님이 설정해 주신 것 중에 가장 독특했던 건 완서의 말투였어요. 영화 속에선 조금 중화되긴 했는데 예전에는 더 할아버지 같은 분위기였어서 그런 귀여움을 감독님이 직접 연기하면서 설명해 주시기도 했죠. 완서는 기본적으로는 밝고 사람을 진짜 좋아하는데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적었던, 저랑 닮은 부분도 많고 아팠던 경험이 있는 친구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욕망도 있고 아팠다가 갑자기 건강해진 힘까지 얻게 되니까 뭔가 방출하 힘을 해소하고 싶은 그 욕망도 있다고도 생각했어요. 또래의 모습에서 조금은 더 어린이가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재인. [사진=NEW]

마지막 액션신 외에도 하이파이브 멤버들과 합이 돋보이는 카트 액션신, 리코더 연주신 등 기발하면서도 재밌는 신들이 영화 속에선 다수 발굴됐다. 이재인은 "그때 제가 신나하는 표정이 제일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개인적으로 촬영하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거는 카트 액션 신에서 옆에 차랑 싸우는 쫓아오는 레카 자동차와 안재홍 배우님의 결투신이라고 할까요. 저는 계속 발은 계속 뛰면서 구경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신난 표정이 잘 나와서 마음에 드는 장면 중에 하나예요. 작은 카트에 많은 사람들이 붙어 있다 보니까 얘기도 많이 하고. 안재홍 배우님과는 삼촌과 조카 같으면서도 친구 같은 매력을 찾아보려고 얘기를 많이 했었고 실제로도 웃긴 게 너무 많았어요. 리코더 장면도 이런 연기를 살면서 해볼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서로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로 되는 것 같은, 진짜 연주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죠."

강형철 감독이 '써니'를 통해 심은경을 비롯해 박진주, 강소라 등 다양한 여배우들을 발굴한 이후 이재인이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이재인은 "감독님이 코믹 연기의 가능성을 열어주신 것 같다"면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렸을 때부터 감독님이 만드신 영화는 다 봤거든요.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주시는 감독님이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신은경 배우님이나 다른 선배들도 많이 뵀는데 이분들의 뒤를 잇고 스텝을 따라 간다는 게 영광스럽기도 하고 신은경 배우님은 같이 GV도 해주시기로 해서 뿌듯하고 감사해요. 코믹한 연기가 거의 처음이었는데 가능성을 열어주신 것 같고, 액션이나 이런 히어로물은 제 또래의 배우가 접하기 너무 쉽지 않은 그런 소재의 작품이라 기회를 주신 게 너무 감사드려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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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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