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1년 만에 환골탈태한 '대표 좌완' kt 오원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SG에서 kt로 트레이드 된 후 12경기 7승 2패
제구의 안정으로 9이닝당 볼넷이 커리어 하이와 비슷
체인지업 구사율도 19.2%로 끌어올리며, 타자의 헛스윙 유도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불과 1년 만에 놀라운 변화를 이룬 선수가 있다. kt 이적은 커리어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리그 대표 좌완'으로 새롭게 떠오른 오원석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kt의 선발 오원석이 5월 23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 kt] 2025.05.23 wcn05002@newspim.com

오원석은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선발 투수다. 그러나 SSG에서의 5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2년 평균자책점 4.50을 제외하면 줄곧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9이닝당 평균 4.8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가 문제였다.

제구가 흔들리자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고, 결국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늘어나며 피안타율과 장타 허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결국 SSG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kt에 오원석을 보내고 불펜 자원 김민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kt 나도현 단장은 "오원석은 젊은 나이에도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하고, 좌완 투수로서의 가치가 크다"라며 "선발진 강화를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 설명했다.

KT에서 오원석을 맞이한 이는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이었다. 그는 오원석의 투구 영상을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분석하며 발전 가능성을 믿었다. 특히 오원석의 와인드업 동작 중 팔이 지나치게 높이 올라가고 뒷다리가 들리는 투구 폼을 집중적으로 고쳤다. 이 두 가지 수정만으로도 충분히 리그 정상급 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이 감독의 확신이었다.

[서울=뉴스핌] kt의 선발 오원석이 5월 29일 수원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t] 2025.05.29 wcn05002@newspim.com

그 기대는 현실이 됐다. 비록 지난 4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6.2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소폭 상승했지만, 12경기 67.2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79 60삼진.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9위에 올라있다. 국내 투수 중에선 삼성 원태인(2.55), LG 송승기(2.56), 임찬규(2.63)에 이어 평균자책점 4위로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가 됐다. 한화전을 제외한다면 평균자책점 2.51로 리그 전체 4위 토종 선발 1위다.

이강철 감독도 "오원석은 지금 우리 팀의 에이스 같다. 오히려 외국인 투수들이 4~5선발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할 정도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음이 편해진 게 느껴진다. 볼이 많은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벤치를 보는데, 그렇게 하지 않게끔 했다. 볼넷을 내줘도 교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오원석이 도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구 안정성이다. 몸의 밸런스가 잡히다 보니 이른바 날리는 볼이 줄어들었으며,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밀한 투구가 가능해졌다. 9이닝당 볼넷은 3.72개로 커리어 최고 시즌이었던 2022년(3.63개)과 유사하며, 볼넷 삼진 비율도 2.14로 리그 상위권이다. 제구가 잡히니 꾸준히 6이닝 이상 던지는 '이닝 이터'가 됐다.

체인지업 활용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오원석은 이전까지 체인지업 구사율이 15%를 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제춘모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19.2%까지 끌어올렸다. 주로 우타자 상대로 사용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kt의 선발 오원석이 5월 3일 수원 키움과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 kt] 2025.05.03 wcn05002@newspim.com

이강철 감독도 체인지업을 호투의 배경으로 꼽을 정도로 위력이 뛰어나다. 오원석은 "코치님과 체인지업 관련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눴다"며 "주제는 '그립은 선수가 편한 대로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부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던지면 좋을지'까지 다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성우 선배님의 리드를 100% 신뢰한다. 체인지업이 필요할 때면 정확히 그 사인이 나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 변화구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나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베테랑 포수 장성우의 리드는 오원석의 호투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예전엔 오원석이 유인구로 달아나는 피칭을 하다 볼넷을 내줬다면, (장)성우는 불필요한 변화구보다 볼넷 없는 직구 리드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 구위가 좋은 오원석의 투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kt의 선발 오원석이 4월 27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t] 2025.04.27 wcn05002@newspim.com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또 다른 인물은 절친한 동료 소형준이다. 이 감독은 "오원석이 소형준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서로 얘기 많이 하면서 좋은 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좋은 시너지 효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벌써 12경기에서 7승을 챙긴 오원석은 생애 첫 1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원석은 현재까지의 여정에 대해 "동기부여가 컸다. 트레이드 이적을 터닝포인트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비시즌부터 열심히 준비했고, 조금씩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기분 좋다"라며 "10승은 물론, 체력 부족 꼬리표도 떼고 싶다. 여름마다 부진했던 건 사실이다. 풀어야 할 숙제다. 올 시즌만큼은 다를 수 있도록 지금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