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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재에도 아랑곳 않는 美증시, 고용 지표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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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잠복된 리스크 고려해 조정 대비할 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각종 악재에도 인상적인 랠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오는 6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고용 지표로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가 시작된 뒤 계속되고 있는 관세 전쟁, 천정부지로 치솟는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채권시장의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시장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6.3% 상승하며 1990년 이후 최고의 5월 실적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 지칭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로 지옥을 맛봤던 S&P500은 이후 반등 흐름을 지속, 연중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세계 주요 지수들과 비교해도 양호한 흐름이고 금과 현금(MMF 등 현금성 자산), 회사채 등의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코로나19 이후의 시장 왜곡을 제외하면, 5월 19일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4월 초 저점 대비 약 20% 상승했고, 28일간 이어진 랠리는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였다고 강조했다. 이달 3일 기준 이 지수는 연초 대비 1.74% 상승, 4월 초 저점보다 19.8% 높게 마감했다.

반등의 기울기만큼이나 차익실현의 유혹에 빠질 위험, 즉 조정에 들 위험도 적지 않다. 이번주 예정된 고용지표가 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노동시장의 갑작스런 위축을 알리는 경고 신호가 타전될 경우 증시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우려섞인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기준 S&P500지수 연초 이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5.06.05 kwonjiun@newspim.com

◆ 美 고용 '경고등' 예상

노동시장은 소비를 지탱한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성장의 핵심이다. 오는 6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는 월가의 표정은 밝지 않다.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을 것이라는게 컨센서스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 공개됐던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증가 등을 고려하면 실제치는 이를 뛰어넘을 위험이 도사린다.

일자리 창출 속도 또한 인상적이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나온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사무엘 톰스는 신규 고용이 12만 5000명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수치가 낮았던 작년 10월을 제외하면 1년 만에 최저치다.

톰스는 "5월 고용보고서는 고용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새로운 관세가 일시적으로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연준이 정책 완화 압박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록도 2분기 월별 신규 고용이 평균 12만 명 수준까지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6만 4000~6만 6000 명 수준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에 따르면, 실업률이 상승하지 않고 유지되기 위한 고용증가 균형점(break-even)'은 약 15만 3000명이다. 만약 향후 수치들이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현재 4.2%인 실업률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첫 금리 인하는 9월로 예상되고 있지만, 5월 고용이 예상보다 더 약할 경우, 6월 18일 예정된 금리 결정 회의에서 성장·물가 전망 수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

문제는 성장 둔화나 실업률 상승 등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하될 경우, 그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단순히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져 금리를 거기에 맞게 낮추는 경우와는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리세션 컷(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진 상태에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급히 단행되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은 기업 실적이 이미 악화 경로에 진입했을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거래 중인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화면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관세·채권 리스크 여전히 '진행형'

이러한 우려 속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 유예했던 관세 중단 조치가 7월 9일 만료되고, 8월에는 미·중 간 무역 합의 시한이 도래하는 등 리스크가 커지는 시기를 앞두고 방어적인 포지션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증시 랠리를 기술주가 주도하긴 했지만, 동시에 소비재·유틸리티·헬스케어 등 방어주로의 자금 이동도 관측됐다.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합법적인지 여부에 대한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의 최종 판결도 남아 있어 시장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주식 전략가 제프리 부크빈더는 "현재 주식 시장은 매우 긍정적인 뉴스들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채권 시장은 여러 장애물을 안고 있다"면서 "지금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을 높일 시점은 아니며, 조정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독립 리서치 기관인 BCA는 S&P500 지수의 랠리는 펀더멘털을 앞질렀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추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지표 상방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위험자산이 반락할 가능성이 높아 방어적인 포지셔닝을 추천했다.

JP모간 주식 전략가 미슬라브 마테이카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이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반영한 결과라면서, 여기에 달러 약세까지 겹치는 등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현 시점에서 랠리 지속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마테이카는 S&P500이 12개월 선행 이익 기준으로 22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 미국 가계의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점 등도 고려하면 "올여름 주식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국면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으며, 앞으로는 다소 조정을 겪는 구간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테이카가 경고한 또 다른 위험 신호는 미국 가계의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이미 상당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매수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JP모건은, 올여름 주식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국면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으며, "앞으로는 다소 조정을 겪는 구간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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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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