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타플랫폼스가 에너지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간 원전 계약을 맺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전력 소모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타는 처음으로 원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와 콘스텔레이션은 3일(현지시간) 오는 2027년 6월부터 20년간 메타가 1.1기가와트(GW)의 에너지를 일리노이주에 있는 콘스텔레이션의 원자력 발전소인 클린턴 클린 에너지 센터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 같은 장기 계약이 클린턴 센터의 가동과 재허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이 없었다면 이 발전소는 2017년부터 의존해 온 무탄소 배출 크레딧 지원이 만료되는 시점에 폐쇄될 위기에 있었다.
콘스텔레이션의 조 도밍게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메타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메타는 기존 발전소의 재허가와 확장이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AI의 대규모 전력 수요로 빅테크 기업들과 원자력 산업의 협력은 최근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콘스텔레이션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쓰리마일 아일랜드의 원자로 재가동을 밝혔고 이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마이크로소프트에 20년간 장기 공급하기로 했다.
구글 역시 최근 신규 원전 3곳 개발에 자금 지원을 약속했으며 지난해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P) 개발사인 카이로스 파워와 협력을 발표했다. 아마존 역시 지난 2023년 10월 SMR 개발에 5억 달러 이상 투자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서스쿼해나 원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인수했다.
메타의 우르비 파레크 글로벌 에너지 총괄은 "청정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은 우리의 AI 비전을 계속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클린턴 발전소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운영될 수 있도록 돕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 발전소가 미국의 에너지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55분 콘스텔레이션은 전장보다 1.05% 오른 316.7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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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픍랫폼스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04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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