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시즌 23호 폭발
메이저리그 포수 최초 50홈런 돌파 페이스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롤리가 폭발적인 홈런 행진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롤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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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로이터=뉴스핌] 시애틀 포수 칼 롤리가 2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7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2025.06.02 wcn05002@newspim.com |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롤리는 상대 우완 크리스 페덱의 초구 시속 126.4km의 낮은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그렸다. 지난 5월 31일부터 이어진 3경기 연속 홈런(총 4개) 행진이다.
이로써 롤리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22홈런)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21홈런)를 제치고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와 저지는 이날 맞대결에서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현재 롤리의 경기당 평균 홈런 수는 0.4개로,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시즌 64홈런도 가능하다. 이는 메이저리그 포수 최초의 50홈런 돌파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롤리는 최근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동안 우타석 강화를 위해 훈련량을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이후 우타자로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했다"라며 "좌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우타석도 향상될 필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기부터 그 변화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고, 지금은 자신 있게 양쪽 타석에 모두 들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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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로이터=뉴스핌] 시애틀 포수 칼 롤리가 지난 5월 30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8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06.02 wcn05002@newspim.com |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롤리는 2년 차부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고, 2022년부터 매년 20홈런 이상을 꾸준히 생산해 왔다. 지난해에는 시애틀 구단 역사상 최초로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이후 6년 총액 1억500만 달러(약 1442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시애틀은 9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랜디 아로자레나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두며 미네소타를 제압했다. 이 승리로 시애틀은 시즌 32승 26패를 기록, 휴스턴 애스트로스(32승 27패)를 0.5경기 차로 앞서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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