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폭우 뚫고 2m29 유일하게 넘어 신노 제치고 우승
이진택 이후 30년 만에 남자 높이뛰기 대회 2연패 달성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국내에서 열린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서도 우승했다.
우상혁은 29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2m29를 넘어 2023년 방콕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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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로이터 =뉴스핌] 장환수 기자 = 우상혁이 29일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은 3월 21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결선에서 2m31을 넘고 우승한 뒤 기뻐하는 우상혁. 2025.3.21 zangpabo@newspim.com |
이날 경기는 천둥을 동반한 폭우 탓에 예정보다 1시간 30분여 늦게 시작했고 트랙과 필드는 젖었지만, 우상혁은 2m15, 2m19, 2m23, 2m26을 모두 1차 시기에 가뿐히 넘었다. 결선에 진출한 13명 중 2m26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신노 도모히로(일본)뿐이었다.
신노도 한 번의 실패 없이 2m26까지 넘었다. 그러나 2m29에서 우상혁은 1차 시기에 성공했고, 신노는 세 번의 도전에서 모두 바를 건드렸다.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2m33으로 바를 높였으나, 우승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3회 연속(1991년 쿠알라룸프르, 1993년 마닐라, 1995년 자카르타) 우승한 이진택 이후 30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에서도 1위에 오른 우상혁은 통산 3회 우승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우상혁은 2월 9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했고,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3월 21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 역시 2m31로 우승하며 올해 치른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실외 시즌인 5월 10일 세계 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한 왓그래비티챌린지에서 2m29로 우승 트로피를 들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국내에서 11년 만에 열린 국제대회인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7위(2m27)에 그친 뒤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우상혁은 이제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해 다시 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