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000m 장애물에선 마의 10분 벽 깨져…조하림, 개인 6번째 한국기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2일 구민시민운동장.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1위를 예약했다.
첫 점프는 1m90에서 시작됐다. 경쟁자인 김주는(고양시청)과 최진우(용인시청)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 2m15에서 짐을 쌌다. 한참을 기다린 우상혁은 멋쩍은 표정으로 걸어나왔다. 2m1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고 우승을 확정한 그는 2m20과 2m30도 한 번에 성공한 뒤 더 높은 기록에 도전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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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 = 로이터] |
우상혁이 다음달 27일부터 닷새간 이곳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최종 선발전에서 1위로 우선 선발 자격을 얻었다.
올해 치른 체코, 슬로바키아, 중국에서 열린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우상혁은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실외 시즌 개막을 준비해왔다. 이번 대회가 올해 실외 경기 데뷔전이었다.
이미 '탈 아시아급'인 우상혁은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선 두 번 우승했다.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에서 2m30을 넘은 데 이어 2023년 태국 방콕대회에서 2m28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실외 2m35, 실내 2m36이다.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우상혁은 "고교 때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국내에서 국제대회를 치른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쉴 새 없이 훈련하는 데에 동력이 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조하림(문경시청)은 이날 여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 9분59초05를 기록, 마의 10분 벽을 깨며 자신의 6번째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