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디지털 약자 위한 시인성 개선
공공디자인 반영, 버스 번호 안내 최적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시민들의 버스 이용 편의를 위해 도착 버스를 안내하는 '버스정보 안내단말기'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정류소에서의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버스정보안내단말기 'BIT(Bus Information Terminal)'를 도입했으며 올해 기준 총 5816대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약 4048대는 시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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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4) 독립문역·한성과학고 BIT [사진=서울시] |
버스정보 안내단말기는 도착하는 버스 번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노약자와 디지털 약자도 대중교통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도 추진 중이다.
우선 정류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버스 번호를 더욱 눈에 잘 띄게 표시하기 위해 '곧 도착'란의 표출 방식을 개선한다. 기존에는 글자만 표시됐으나, 이제는 버스 모양 이미지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공공디자인을 반영해 표출 정보를 간소하게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버스 노선 정보를 추가 표출하도록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안전한 버스 탑승을 위해 음성 안내 문구도 세부적으로 수정됐다. 의견 수렴을 기반으로 반복되는 정보를 줄이고, 안전 음성을 추가했으며 '-' 기호 발음도 개선했다. 현재 중앙차로 단말기를 중심으로 시범 시행 중이며 연말까지 개선이 완료될 계획이다.
안전 음성안내는 지난해 11월부터 종로 중앙차로 버스정류소 등 20개소 BIT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이후 중앙차로·가로변 버스정류소 BIT에도 순차적으로 반영해 연말 전까지 서비스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봄철과 여름철을 맞아 강수와 미세먼지 등 기상 변화에 대비해 화면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청소와 정비도 완료했다. 먼지와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고 발수 코팅제를 사용해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조치했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버스정보안내단말기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시설인 만큼, 더욱 편리하고 알기 쉽게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편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