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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창의인재동반사업' 통해 창작자의 베이스캠프 될 것"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17:19

최종수정 : 2025년05월29일 09:12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이 미래 콘텐츠산업을 이끌어 갈 예비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강력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28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발대식에서 "이렇게 발대식에 함께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창의교육생 여러분, 멘토와 관계자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 발대식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의미에서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발대식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는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 [사진=콘진원] 2025.05.28 alice09@newspim.com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이끌어 갈 예비 창작자의 역량 개발과 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콘텐츠 인재 양성 대표 사업이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크리에이트 유어 퍼스트 스탭(CREATE YOUR FIRST STEP)'을 주제로 대표멘토 응원사, 참여 플랫폼기관 소개(16개 기관)와 가수 정인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유 원장직무대행은 "지난 13년간 4000명의 멘티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꽃피웠고, 그중에는 대표 창작자로 수많은 선배들이 성장해 왔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그 전통을 이어받을 차례"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산업에서 이제는 아이디어의 힘이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는 그 중심에서 전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그 변화의 시작점에 그 자리에 여러분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둥지를 떠나 본격적인 창작 여정을 준비하는 베이스캠프에 올라섰다. 여기서의 경험이 언젠가 K콘텐츠가 정상에 올라서는데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만들어 낼 세계는 지금 이 순간 상상한 것보다 더 크고 멀리 뻗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직무대행은 "여러분의 여정이 큰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강력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여러분이 안전하게 꿈꿀 수 있도록, 기꺼이 실패할 수 있도록 창작의 환경을 든든히 다지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창작의 존재성을,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안전한 베이스캠프가 되어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발대식 현장. [사진=콘진원] 2025.05.28 alice09@newspim.com

끝으로 "이 한걸음이 여러분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첫 장면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발대식에서 대표 멘토로는 김문정 음악감독, 영화제작사 최재원 엔솔로지스튜디오 대표, 김윤나 말마음연구소 소장이 함께했다.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레베카' 등의 음악감독을 맡은 김문정 감독은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문체부와 콘진원, 창작의 숲을 가꾸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보여지는 퍼포머에게 원동력을 주는 창작진을 위한 이러한 사업이 14년째 추진되고 있다는 게 얼마나 힘이 되고 반가운 일인지 모르겠다. 창의인재동반사업은 단순 교육을 넘어 콘텐츠의 미래를 함꼐 설계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초반에 정말 많이 듣던 질문이 '도대체 뮤지컬 음악감독은 어떤 일을 하느냐'였다. 뮤지컬 음악감독은 '음악을 무대화하는 사람'이라는 답을 내렸다. 음악이 음악만으로만 존재하지 않도록, 무대 위에서 숨쉬고 움직이도록 하는 게 제 일이다. 소리로만 존재하는 감정이 배우의 호흡을 타고 공간을 채우고, 그게 맥락과 어우러져 서사로 확장될 때, 음악이 음악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무대 위에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이 순간을 완성시키는 것은 혼자의 힘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협업은 선택이 아닌 본질"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 음악감독은 "공연은 다양한 가치가 부딪치고 깎이며 거대한 가치로 판단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오롯이 혼자 하는 창작도 있을 수 있겠지만 혼자 만든 예술은 있을지 몰라도 혼자 살아 남는 예술은 없다. 그 수많은 호흡 속에서 완성의 정점을 찍어주는 관객을 만나면 공연은 제 색을 얻게 된다. 그 호흡이 바로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발대식 현장에서 대표 멘토로 응원사를 하는 김문정 음악감독. [사진=콘진원] 2025.05.28 alice09@newspim.com

또한 "이 과정이 항상 아름답기만한 것은 아니다.충돌과 오해를 감내해야 하기도 한다. 협업은 단지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내려놓고, 붙잡으며 자신의 조심을 놓치 않는 균형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 역시 충돌의 순간이 올 때마다 '기분이 태도가 되어선 안 된다', '기준이 기분보다 앞서야 한다'라는 말을 떠올린다. 감정은 창작의 연료이지만 기준은 함께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김문정 감독은 "이는 창작자의 윤리이자 품격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은 충돌 속에서 자라난다. 이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질감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두 명의 작곡자를 만나게 될 텐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다름은 가능성이다. 창작은 정답을 향해 가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달느 기준이 부딪치는 자리에서 새로운 해답이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해답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충돌의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멘토인 제가 하는 일"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인재예술가 여러분 모두 하나의 서사를 만드는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동반사업은 가능성을 증명하는 실험실이 될 것"이라며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스스로 소신을 지켜주시길 바란다. 당신만의 목소리, 기준이 건강하고 다양성을 가지게 되는 K콘텐츠의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변호인', '밀정',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을 제작한 최재원 엔솔로지스튜디오 대표는 "영화를 만든지 25년이 됐다. 운이 좋았던 건지, 제 첫 번째 작품이 봉준호 감독이 입봉작이었다. 편집실에서 처음 영상을 보고 엄청난 충격과 감동을 받아서 투자를 했다가 망했다. 그렇게 제 영화가 처음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화를 만들어 보니까 많게는 수백 만 명이 영화를 보며 웃고, 울며 감정을 해소하는 것들이 멋있었다. 콘텐츠가 갖고 있는 힘이 여기 있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영화는 꾸준히 관객을 만나면서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기생충'이 상상도 못했던 칸영화제에서 상 받는 걸 보면서 한국영화가 드디어 승승장구 한다고 생각했는데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현상을 맞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발대식 현장에서 대표 멘토로 응원사를 하는 최재원 엔솔로지스튜디오 대표. [사진=콘진원] 2025.05.28 alice09@newspim.com

최 대표는 "극장이 15년 전으로 회기했고, 금방 회복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 자리를 넷플릭스나 글로벌 OTT가 채워줬다. 그 사이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우리 생활을 바꾸며 극장환경이 악화됐다. 아마 올해 좋은 영화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지만 1000만 관객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때 작가들이나 창작자들은 굉장히 고민에 빠지게 된다. 저 역시 다음 영화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창작을 계속 해야 할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다. 본질에는 스토리라는 것들이 필요하다. 미디어가 발전해 갈수록 창작자의 가치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그 시대를 공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콘텐츠 업계가 아무리 안좋다고 해도 창작이 중요하다. 그 공감을 만들어 내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단순히 유명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목숨을 거는 이야기를 만드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거는 창작의 이야기를 만들어 주신다면 그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고, 관객들과 만나게 하는 저와 같은 제작자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시작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올해 창의인재동반사업에는 총 16개 플랫폼기관과 166명의 멘토가 참여하며, 전년 대비 10% 증가한 328명의 창의교육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2 멘토링 체계를 바탕으로 분야별 워크숍과 특강, 현장 실습 등 실무 중심 교육이 진행된다.

지난 수료생 중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 한지원 감독, 웹툰 '견우와 선녀'의 안수민 작가, 웹툰 '광장' 김균태 작가, 뮤지컬 '조선의 복서' 엄혜수 작가 등이 있으며, 이들은 올해 중 각자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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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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