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령층 참여, 실생활 활용 기술 습득
지역활력추진단,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과정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귀농·귀촌인이 겪는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하동군은 경남 최초로 귀농·귀촌인을 위한 생활기술 교육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귀농·귀촌인 생활기술 교육-찐 하동주민 되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하루 8시간씩 진행됐다.
![]() |
하승철 경남 하동군수가 경남 최초로 진행된 귀농귀촌인 생활기술교육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05.27 |
이번 교육은 하동에 정착한 지 5년 이내인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귀농·귀촌인들이 참여했다. 교육 내용은 집수리 교육을 중심으로 생활 매듭, 날 갈기, 예초기 사용법, 용접, 전기, 배관, 목공 등 농촌 생활에 필수적인 기술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파이프 절단과 용접을 통한 의자 만들기, 배관 연결, 전기 배선 작업, 짐 묶기 기술, 예초기 사용법 등 실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배웠다. 안전한 전동 공구 사용법에 중점을 두어 안전사고 예방에도 주력했다.
군이 이번 교육을 마련한 배경에는 귀농·귀촌인들의 현실적인 요구가 있었다. 농촌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부족했던 귀농·귀촌인들의 요청에 따라 하동군 지역활력추진단이 전국의 생활기술 교육 현장을 탐방하고 하동군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교육에 참가한 귀촌 2년 차 김주만 씨는 "빈집을 직접 수리하며 살고 있는데 이번 교육으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교육의 실용성을 높이 평가하며 더 다양한 기술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교육 현장을 방문해 "생활기술 습득이 귀농·귀촌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동군은 이번 교육을 평가·보완한 후 하반기에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매년 인구의 약 4%인 1600명 이상이 귀농·귀촌하는 지역으로 이번 생활기술 교육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