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지시간 13일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과거 사례와 전문가들의 견해를 근거로 3년간 이어진 강세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주가 상승을 지지할 요인은 많다며 인공지능 거래가 시장 전체를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완화정책 재개, 양호한 기업 수익 등이 시장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선 후 2022년 10월 12일까지 미국 증시의 S&P 500 지수는 25.4% 하락하고서 바닥을 쳤다. 이후 S&P 500 지수는 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서도 4월 급한 조정 국면을 통과한 뒤 발빠른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의 과거 패턴을 보면 강세장이 3년을 넘긴 다음에는 그 관성이 제법 길게 이어지는 구간이 나타났다.
CFRA 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2차대전 후 강세장이 3년간 지속된 8번의 강세장은 거의 6년반 지속됐고 평균 213% 상승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현 강세장은 작년 10월 8일 최고치를 기록할 때까지 89% 상승했다. 이번 강세장은 시간과 강도 면에서 앞으로 더 지속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CFRA 데이터에 따르면 과거 강세장은 4년차에 평균 12.7%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때는 1982년~1987년 강세장으로 이 기간 4년차 때 S&P 500 지수는 29.7% 뛰었다. 가장 저조한 때는 1949년~1956년 강세장으로 4년차에 S&P 500 지수는 2.3% 하락했다.
CFRA의 주식 분석가들은 성장주, 통신 서비스, IT(정보기술)주들이 강세장에서 계속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4년 이상 지속된 강세장을 추적한 오펜하이머의 아미 왈드 역시 주가는 4년째 되는 해에 평균 20% 상승했다고 전했다.
물론 불안 요인도 도사린다. AI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 노동시장 침체, 인플레 지속, 재정적자 확대 등이 그러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빼놓을 수 없다.
CFRA의 스토발 분석가는 "우리는 강세장이 4년째 지속될 거로 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매우 불안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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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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