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청사 1층에서 '상호 존중 및 갑질 근절 캠페인'을 개최하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부당한 지시와 위계 문화 타파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공직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부당 지시, 청탁, 위계 갑질 등의 관행을 근절하고 도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인식 개선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직장 내 갑질 행위에 대한 상징적 저항 메시지를 담은 '갑질 타파 에어백 타격 체험'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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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근절 및 상호존중 캠페인[사진=전북자치도]2025.05.27 lbs0964@newspim.com |
에어백 타격 체험은 직원들이 '갑질'이라는 문구가 적힌 에어백을 직접 타격하며 청렴 의지를 다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원 간 자율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다.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에 참여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전북자치도가 매월 11일 운영 중인 '상호존중의 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상호존중의 날'은 서로가 동등하게 존중하고 1:1로 배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부당지시 하지 않기 △감사·칭찬 말하기 △존댓말 사용 △호칭 존중 △사생활 존중 등 5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갑질 근절 리플릿과 청렴 비타민이 배포됐으며, 간부들과 일반 직원들 간 소통의 시간도 마련됐다.
전북자치도는 앞서 지난 2월에도 전문 심리학 강사를 초청해 조직 내 심리적 안전과 상호 존중 문화 정착을 위한 '갑질 예방 특별 교육'을 전 직원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행위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며 갑질 근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직원 중 23.9%가 최근 1년 이내 '간부 모시는 날' 등의 관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해 여전히 공직사회 내 갑질 문화가 잔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청렴한 조직은 서로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갑질을 방지하고 상호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