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장단콩 생산이력제'로 차별화된 품질 관리 나서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파주시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장단콩의 차별화된 품질 관리를 위해 '파주장단콩 생산이력제' 도입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생산 단계부터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지역 농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다음달 2일부터 30일까지 파주 소재 농지에서 콩을 재배하는 모든 농업인을 대상으로 참여농가를 모집한다. 신청자는 각자의 농가 현황과 경작지 지번, 면적, 품종 등 정보를 정확하게 기재해야 하며 허위 또는 위반 작성 시 향후 3년간 신청이 제한된다.
행사는 파주시 전역에서 진행되며, 목적은 장단콩의 원산지 증명 및 고품질 식량작물 재배 지원 사업과 연계한 투명한 이력 관리 체계 구축이다. 주요 참석기관으로는 파주시농업기술센터와 각 읍면동 상담실 등이 있다.
생산이력제는 단순히 서류상 절차에 그치지 않는다.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실제 경작 여부 확인 및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며, 이를 통해 인증받은 장단콩에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원산지 증명이 가능해져 소비자에게 신뢰를 제공하고, 지역 내 농협 수매와 더불어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제29회 파주장단콩축제' 참가 자격도 부여된다.
특히 올해로 여섯 번째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돼 도비 70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는 파주장단콩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판로 확대 정책과 연계돼 있어 참여농가의 실익도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축제를 통해 유색콩 판매량만 해도 전년 대비 약 10톤 증가했으며 전체 축제 물량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생산이력제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공신력을 갖춘 기관을 통한 데이터 활용이다. 이 제도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은 '고품질 식량작물 재배 지원 사업'의 기본 자료로 쓰인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벼·콩 등 식량작물 재배농가는 반드시 생산이력제를 신청해야 하며 미신청 시에는 생산장려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기술보급과에서는 토양·기후 등 지역 특성에 적합한 우수품종 확대와 함께 안전분석실 운영 등을 병행하며 고품질 콩 공급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농가 소득 증대뿐 아니라 도시민-농업인 간 교류 활성화 및 로컬푸드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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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관리로 브랜드 신뢰성 제고 [사진=파주시] 2025.05.26 atbodo@newspim.com |
이번 모집 기간 동안 자세한 사항이나 문의사항은 파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식량작물팀 또는 각 읍면동 상담실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투명하게 관리되는 시스템 덕분에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판로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파주장단콩 생산이력제' 시행으로 인해 지역 대표 작물의 명성과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