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미일 군사훈련을 친일 행위라고 매도"
강민국 "이재명 후보 인식에 한미동맹 균열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지금이라도 과거 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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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23 pangbin@newspim.com |
김 후보는 "주한 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력한 한미동맹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지금 필요한 건 셰셰도, 땡큐도 아닌 국익을 지킬 전략과 실력"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도 "미군을 점령군이라는 이재명 후보의 인식에 한미동맹 균열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령군이라는 낙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건국의 정당성, 그리고 한미동맹의 역사적 기반 자체를 부정한 발언이며, 북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미군 전사자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이쯤 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하길 바라고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 인식은 투자자에게는 최악의 리스크이자 기업에는 족쇄, 국민에게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즉각 미군 점령군 발언 등 과거 반미 발언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