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태양광 기반 산업단지 조성…일자리·인구 유입 선순환 구조 구축
[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광군이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내세우며 인구 10만 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23일 영광군에 따르면 연간 일사량 4.0~4.2kWh/㎡, 평균 풍속 6.0m/s 이상이라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영광군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신재생에너지 최적지다. 군은 이 같은 자연 여건을 에너지 산업으로 연결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단지와 고용 창출, 인구 유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
태양광. [사진=영광군] 2025.05.23 ej7648@newspim.com |
전력 생산 확대가 첫걸음이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본격화로 자체 에너지 생산 역량 확보에 나선 영광군은 단순 공급지를 넘어 배후 산업단지와 물류·정비 기능 거점기지 조성을 추진한다. 관련 기업 및 기관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핵심 전략 중 하나는 O&M(운영·유지관리) 거점기지 구축이다. 이 기지는 부품 정비와 기술지원, 선박 관리 등 고부가가치 산업 기능까지 포함해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로 진화할 전망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우선 소비하는 '지산지소' 원칙 아래 전력요금 차등제 도입도 추진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낮아진 전기료 덕분에 영광이 매력적인 입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곧 '에너지 특화 국가산업단지' 지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기술과 수소산업, AI 및 데이터센터 등 전력을 많이 쓰는 고부가가치 기업 유치를 염두에 두고 중앙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며 궁극적으로 인구 증가라는 실질적 변화를 목표로 한다.
영광군 관계자는 "더 이상 에너지는 대규모 사업자 소유물이 아니라 지역과 주민 모두의 공공자산"이라며 "주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력 생산에서 시작해 산업기반 확충,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성장 사슬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