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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2025년 이정표적 신기록 랠리③ '창안자동차' 재평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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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 완성차 제조사 '창안자동차' 재평가
자율주행∙판매량∙구조조정 등 이정표적 기록
'신에너지∙스마트∙글로벌화' 3대 프로젝트 성과
다수 강점 보유, 장기적 투자가치 긍정평가

이 기사는 12월 29일 오후 4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25년 이정표적 신기록 랠리①② '창안자동차' 재평가 포인트>에서 이어짐.

3. '북두천추 계획'을 통한 스마트화

'북두천추 계획'은 창안자동차의 스마트화 전략으로, 2018년 북두천추 1.0 버전을 공개한 이후, 2025년 2월 업그레이드 된 2.0버전을 발표했다. 북두천추 2.0의 핵심은 '글로벌 디지털 스마트카의 대중화 리더'가 되는 것으로 '스마트∙안전성∙고가성비'를 갖춘 차량을 통해 스마트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모토다.

기술 측면에서 북두천추 2.0은 'SDA(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 Software Defined Automation) 플랫폼'과 '천추 대형모델'을 기반으로 세 가지의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세 가지 스마트 시스템은 △'천추 스마트 드라이빙(天樞智駕)' 시스템 : 라이다(LiDAR) 탑재와 L3 단계의 자율주행 등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 △'천역 콕핏(天域座艙)' 시스템 : 멀티모달 감정교류와 자연어 이해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제공 △'천형 섀시(天衡底盘)' 시스템 : 세가지 방향(三向)·6가지 영역(六域) 제어를 통해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 제고 등으로 설명된다.

[사진 = 창안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중국 창안자동차(長安汽車∙장안자동차 000625.SZ) 산하의 전기차 브랜드 중 하나인 아바타(阿維塔∙AVATR).

완성차 제조 외에 창안자동차는 진중자오(金鐘罩) 배터리, SDA 천추(天樞) 아키텍처, 천추 스마트 드라이빙, 천추 대형언어모델 등 핵심 기술을 잇따라 선보였다. 또한 안전, 진동·소음 제어, 전동 시스템, 지능형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16개 주요 분야에 200여 곳의 핵심 실험실을 구축했다. 최근 3년간 1만40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하루 평균 19건), 그 중 발명 특허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창안자동차 측은 "스마트카 로봇, 플라잉카,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를 가진 AI) 등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產力, 과학기술 혁신)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육∙해∙공을 연결하는 새로운 입체적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화 발전을 가속해 동남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유라시아, 유럽 등 5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창안자동차는 스마트화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향후 자율주행과 미래산업을 통해 성장공간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자체 개발+협력'의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며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

향후 스마트화 전략 측면에서 창안자동차는 △자율주행 △플라잉카 △휴머노이드 로봇 △무인 상용 장비 의 네 가지 미래 기술 산업에서 성장공간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자율주행 영역에서 창안자동차는 중국 최초로 L3급 자율주행 제품 진입 허가를 따내고, 자율주행 전용 번호판을 단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 일찌감치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든 것은 창안자동차가 '제품 진입 허가'를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지난 2017년부터 L3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시작한 창안자동차는 2020년에 기술을 차량에 적용했고, 2021년부터 선란자동차(深藍汽車·DEEPAL) 브랜드 차량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2023년 11월 제품 진입 허가를 신청했으며, 2024년 6월에는 첫 번째로 L3급 자율주행 접근 및 도로 통행 시범 기업으로 지정됐다. 2024년 11월에는 제품 테스트와 안전 평가에 가장 먼저 진입한 기업이 됐다.

​창안자동차는 2026년까지 모든 시나리오에서 L3급 자율주행을 실현하고, 2028년에는 L4급 자율주행 기능 구현에 도전할 계획이다.

플라잉카와 같은 미래형 이동기술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및 무인 상용 장비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창안자동차는 중국 드론 개발업체 이항(Ehang∙億航智能)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플라잉카 공동 개발에 나섰다. 2025년 말까지 시제기 시험 비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2030년에는 노선 운항 능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 상업적 운용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유수의 파트너들과 손잡고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지능형 의사결정 시스템, 에너지 고효율 관리 모듈, 구동 정밀 제어 등 핵심 기술에서 돌파구적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창안자동차는 2028년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축적과 생산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무인 상용 장비 영역에서는 무인 청소차, 무인 농기계, 외골격(Exoskeleton) 등 제품군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자율주행·로봇·플라잉카에서 축적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인 장비 시나리오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12.29 pxx17@newspim.com

◆ 다수 기관이 진단한 '장기적 투자가치'  

2025년 3개 분기(1~3분기) 누적 영업수익(매출)은 1149억 2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반면,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30억5500만 위안으로 14.66% 감소했다. 다만,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20.08% 증가했다.

3분기 단일 분기로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23.36%와 2.13%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경상 손익 제외 순이익 또한 5.77% 늘었다.

3분기 단일 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은 선란(深藍) S05, 치위안(啟源) Q07 등 신에너지차 모델의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력 내연기관 모델인 CS55 PLUS, UNI-K 등의 평균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이에 매출 증가폭이 판매량 증가폭에 미치지는 못했다.

올해 1~10월까지 모든 기종을 포함한 창안자동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237만4000대로 중국 주요 자동차 브랜드 중 5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12.29 pxx17@newspim.com

창안자동차가 올해 보여준 우수한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연내 주가는 8%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최근 창안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증권기관 다수가 장기적 투자가치에 대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수 기관은 일정 부분 불확실성이 존재하긴 하나, 장기적인 투자 가치는 높다는 평가를 내린다.

역사적 흐름을 보면, 창안자동차의 주가는 메인보드 대표지수와의 상관성이 높으며, 시장 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다. 대표지수를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했던 비율은 낮은 편으로 주가 흐름이 두드러지지 않았고, 실적 역시 안정적이지 못해 적자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가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창안자동차가 보유한 다수의 강점 때문이다.

우선 12월 26일 최신 종가 기준 시가총액(시총)은 1189억 위안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은 17.49배로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다.

창안자동차는 연구개발 역량이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앞선 국산 자동차 그룹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경쟁력 있는 여러 모델을 출시했다. 재무 상태 또한 안정적이며, 수익성이 우수해 순이익률은 업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술 혁신과 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해외 시장 개척과 국제 협력 강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창안자동차를 둘러싼 위험 요소도 적지 않다. 우선 자금 흐름 측면에서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형세가 아직 불투명하다. 또한 주가가 매입 원가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약세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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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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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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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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