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은 22일 항일애국지사 백산 안희제(1885~1943)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은 국비와 도비 등 총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림면 입산리 일원에 조성됐으며, 총면적 932.2㎡ 규모로 전시·체험·숙박시설을 갖췄다.
![]() |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와 박상웅 국회의원이 22일 개관한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의령군] 2025.05.22 |
전시관에는 백산 선생의 생애와 항일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한 시청각 자료와 기록물이 마련됐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세미나실과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룸도 설치됐다.
21일 열린 개관식에는 오태완 군수를 비롯해 김규찬 군의장, 박상웅 국회의원, 권원만 도의원 등 지역 인사와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축하 공연, 감사패 전달, 백산 영화 관람 등이 진행됐으며, 최초로 조성된 백산 안희제 선생의 동상도 공개됐다. 동상은 비장한 표정과 독립자금을 든 가방을 들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기단을 낮게 설계해 방문객이 가까이에서 선생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오태완 군수는 "백산 선생은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교육, 기업, 언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드문 인물"이라며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이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그 용기와 뜻을 계승하는 전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순흥안씨 대종회와 안희제 선생의 종손 안경하 씨도 참석해 "선생이 평생 고향을 그리워했다"며 "군의 노력으로 선생의 바람이 실현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