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현대판 집시' 줄리아의 비극 다룬 '로데오'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12:12

최종수정 : 2025년05월22일 14: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칸 영화제 초청작, 극단적 소수의 삶 그려
파리 근교에 버려진 청춘의 슬픈 자화상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이지라이더'나 '분노의 질주'는 모터사이클과 자동차가 등장한다. 그리고 스피드와 모험을 즐기는 청춘들이 주인공이다. 롤라 퀴브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로데오'는 마치 현대판 집시 영화를 연상케 하는 프랑스 영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로데오'. [사진 = 필름다빈] 2025.05.22 oks34@newspim.com

영화의 주인공 줄리아(줄리 레드뤼)는 거칠면서도 반항적인 삶을 즐기는 바이커다. 온라인 구매자로 위장하여 오토바이를 훔치는 걸 밥 먹듯 하는 비행 청소년이다. 오토바이 판매자들을 속여서 시승을 핑계로 오토바이를 탈취한다.

줄리아는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 '로데오'로 간다. 젊은 사내들이 길에서 오토바이로 묘기를 부리며 떼를 지어 내달리는 곳이다. 줄리아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갈구한다. 부상당한 바이커의 다리를 치료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면서 그들과 한 패거리가 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로데오'. [사진 = 필름다빈] 2025.05.22 oks34@newspim.com

그럼에도 줄리아는 바이커 커뮤니티의 다른 멤버인 카이(야니스 라프키)와 친해지고, 바이커 무리가 집단 거주하는 집으로 간다. 그곳에서 감옥에 수감 중인 그들의 보스 도미노(세바스티앙 슈뢰더)의 눈에 띈다. 도미노는 줄리아의 뛰어난 오토바이 절도 실력에 반해서 그녀를 자신의 부하로 영입한다. 도미노의 아내 오펠리(각본을 공동 집필한 안토니아 부레시)는 도미노가 부부 면회를 제외하고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여 집에 갇혀 산다. 그런 오펠리에게 줄리아는 강한 애착을 보인다.

'로데오'는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을 통해 2022년에 공개됐다. 영화 제목 '로데오'는 도시의 불법 폭주족을 지칭하는 '어반 로데오'에서 착안했다. 이번 로데오는 파리 근교에 모인 10대들이 장시간 스턴트하듯 오토바이를 타면서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켜 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로데오'. [사진 =  필름다빈] 2025.05.22 oks34@newspim.com

'로데오'의 주인공 줄리아는 가족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존재다. 이 때문에 영화는 관객에게 전혀 친절하지 않다. 화려한 오토바이 묘기나 가죽 재킷을 입고 멋있게 도로를 질주하는 주인공 따위는 없다. 시종일관 어둡고 암울하다. '어반 로데오'가 모인 집단에서조차 줄리아는 영원한 이방인이다. 주류 프랑스 사회에 속하지 못한 이민자이거나 이민자의 후손인 남성들 사이에서 줄리아는 소외된 존재다.

그녀가 죽음을 향해 내달리는 동안 관객들은 그저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남성들의 지배 아래서 신음하는 여성과 아이에게 호의를 베푸는 줄리아의 모습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만날 뿐이다. 21일 개봉.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