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남시의료원? 李, 수요 예측 안 된 상태서 진행"
이준석, 직전 대비 지지율 1.5%p↑…개혁신당 1.9%p↑
[성남=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업적과 정책을 정조준하며 판세 흔들기에 나섰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남은 기간 동안 '1강' 이재명 때리기에 돌입하며 몸집을 불리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성남시의료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성남시의료원 원장·부원장과 만나 현황을 보고 받고 빈 병동을 둘러보는 등 전반적인 경영 실태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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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19 choipix16@newspim.com |
성남시의료원은 이재명 후보가 2003~2005년 시립병원 설립추진위원회 공동 대표를 맡으며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이자, 성남시장 시절 '공공의료' 업적으로 알려진 사업이다.
이날 이 후보는 성남시의료원의 재정 적자 문제점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의 최대 업적을 정면 비판했다.
성남시의료원 측은 이 후보에게 코로나19 이후 의사채용이 어려워지면서 진료공백, 환자감소 및 손실 증가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은 "인근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민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병원이 있다"며 "다른 대학병원의 수준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의료원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공공의료원에 비해 꽤 많은 액수인 400억 원 가까운 금액이 지원되는 곳이고 지금까지 3400억 정도의 누적 비용 지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병원이 기획된 것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빈 병실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시의료원)은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시절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것인데, 성공적으로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또 성공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면 왜 더 확대하겠다고 공약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직격했다.
또 이 후보는 "재정 여건이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제일 좋은 곳 중 하나인 성남시에서도 (공공의료원) 시도가 부족한 측면이 있는데도 지방의료를 공공의료로 해결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발상 또한 이해가지 않는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애초에 공공의료에 대한 수요 예측이나 운영 모델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이 진행된 것이 아닌가"라며 "이런 부분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의료 정책의 비현실성에 대해서도 짚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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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비전타워 1층 학생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학생들과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이준석 캠프] 2025.05.21 photo@newspim.com |
앞서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학교를 찾아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한 강연회에서 본인의 석사학위 취소를 결정한 가천대를 향해 '어디 이름도 모르는 대학'이라고 비하한 것에 대해 "말실수라고 믿고 싶다"고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이 됐을 때 그런 분열적인 어휘나 비하적 어휘를 사용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그분의 가벼운 언행에 대해선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의 지지율은 미세하게 상승세를 그리며 두 자릿수를 눈 앞에 두고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대선 후보 지지율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14일 7.2%에서 이날 기준 8.7%로 일주일 만에 1.5%p 상승했다. 개혁신당 정당 지지율 또한 6.3%에서 8.2%로 직전 주 대비 1.9%p 올랐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0%다. 직전 조사는 지난 12~13일 무선 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5%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