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럼프 교란에 '달러 울상' 패턴으로 전환, 약달러 베팅 봇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년 만기 리스크 리버설 14년래 최저
G7 이후 달러 추가 하락 예고
도이체 '찡그린 달러' 무슨 얘기?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글로벌 외환시장의 옵션 트레이더들이 약달러 베팅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의 90일간 관세 전쟁 휴전 소식에 주춤했던 달러 매도가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하원 예산위원회의 감세안 통과 이후 재정 적자를 둘러싼 구조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다는 해석이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달러화 비중 축소 포지션이 19년래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탈 달러'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 약달러 베팅 2011년 이후 최대 =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에 대한 1년 만기 리스크 리버설이 마이너스 27bp(1bp=0.01%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다.

리스크 리버설은 옵션 시장에서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과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마이너스 값은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비싸다는 의미로, 이번 수치는 외환 트레이더들 사이에 달러 하락 베팅이 2011년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년 만기 달러 리스크 리버설 [자료=블룸버그]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한풀 꺾이면서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가 일정 부분 반등했지만 여전히 2025년 초 이후 6% 이상 떨어진 상태다.

찰스 슈왑의 캐티 존스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일시적인 호재였을 뿐 구조적인 달러 약세 요인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달러화 하락 베팅이 재점화된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감세안 통과 가능성을 배경으로 지목한다. 감세안이 의회의 벽을 넘고 강행되면 재정 적자가 크게 불어나는 한편 국채 발행 규모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으로 인해 36조달러를 넘어선 미국 부채가 앞으로 10년 사이 3조~5조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보고서에서 "워싱턴이 재정 악화에 대한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전했다.

옵션 트레이더들 사이에 부정적인 움직임은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 걸친 투기적 베팅과 맥을 같이 한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5월13일(현지시각) 기준 달러화 하락을 겨냥한 파생상품 포지션이 165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연초 이른바 '트럼프 효과'에 대한 기대로 310억달러 규모의 매수 포지션을 기록했던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셈이다.

◆ IB들 "달러 반등 힘들어" 왜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달러화 '비중 축소' 포지션이 19년래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5월 서베이의 75% 가량이 스위스에서 미국과 중국 고위급 회동이 이뤄지기 전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큰손들의 달러화 '엑소더스'가 주는 무게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의 전망도 흐리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이번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의 이후 달러화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무역 협상의 일환으로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환율 정책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고,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국 통화를 평가절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씨티그룹은 "미국이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주요국들에 통화 평가절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 중국 뿐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국가가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고, 미-일 무역 협상의 물 밑에서 일본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지난 1985년 플라자 합의 당시처럼 전면적인 환율 협정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통화 가치에 대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씨티그룹은 예상한다.

미국 정책자들이 고율의 관세 효과를 뒤집을 수 있는 강달러 정책을 선호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모간 스탠리도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예고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와 G10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국채 수익률 등 달러화에 상승 탄력을 제공했던 재료들이 힘을 다했다는 판단이다.

◆ 트럼프 교란에 '달러 스마일'에서 '달러 프라운' =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이른바 '달러 스마일(dollar smile)'에서 '달러 프라운(dollar frown)' 패턴으로 전환을 초래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달러 재정 프라운'과 들어 맞는다"며"미국이 재정 위기에 빠지든 경기 침체에 빠지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이체방크의 '달러 프라운' 패턴 [자료=블룸버그]

달러 스마일 이론은 스티븐 젠이 약 20년 전 제시한 것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면서 달러화가 오르고,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보다 강하게 성장할 때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자본이 유입되면서 달러화 상승을 부추긴다는 내용이 골자다.

미소를 짓는 양쪽 입고리 사이에 곡선의 하단은 글로벌 경제가 안정적이고 미국 경제 펀드멘털이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을 때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에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달러 프라운(frown, 찡그림) 이론은 미국 재정 정책이 지나치게 느슨해 재정적자가 급증할 때 달러화와 미 국채가 떨어지고, 재정 긴축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에도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대폭 인하해 달러화 하락을 초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래로 향하는 양쪽 입고리 사이에 곡선의 정상은 균형 잡힌 재정 정책으로 연착륙이 가능해질 때 달러화 가치가 오를 가능성을 제시한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나타난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화 하락이 지속되면 미국이 늘어나는 재정 적자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금융시장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주장한다.

올해 무역 전쟁 이전까지 시장은 달러화가 강력한 성장기나 심각한 하락기에 강세를 보이는 '달러 스마일' 패턴을 보였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면전이 교란을 일으켰다고 은행은 설명한다.

관세 정책이 지구촌 경제의 성장 전망에 부담을 가하는 한편 달러화의 안전자산 매력을 떨어뜨리고, 미국의 예외주의 역시 약화시켰다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9일부터 SK하닉 본주·ADR 전환 허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오는 29일부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SK하이닉스 국내 보통주(본주) 간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그동안 차익거래가 막혀 유지됐던 국내 본주와 ADR 간 가격 차가 조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환이 시작되더라도 실제 차익거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DR 발행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기존 ADR 투자자가 먼저 원주로 전환해야 새로운 ADR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SK하이닉스 ADR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 증시에 추가 상장된다. 이후 국내 SK하이닉스 원주를 ADR로, ADR을 다시 원주로 바꾸는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SK하이닉스.[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7.09 mj72284@newspim.com ADR은 미국 투자자가 달러로 국내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그동안은 국내 주식을 ADR로 바꾸거나 ADR을 본주로 교환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시장의 가격이 크게 벌어져도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본주를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시장 간 가격 차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ADR 가격이 낮아질 경우 ADR을 본주로 교환하는 거래도 가능하다. 본주와 ADR 간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는 원주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에서는 ADR 공급이 늘어나면서 양 시장의 가격 차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 본주와 미국 ADR의 주가 흐름은 계속 엇갈렸다.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SK하이닉스 본주는 218만원에서 181만6000원으로 16.69% 하락했다. 반면 ADR은 168.01달러에서 154.57달러로 8.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탈출해 서학개미로 전환한 개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ADR 구매세도 상당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6억7555만달러(약 9900억원)를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 가운데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서학개미의 행동에 제임스 매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 선임 시장 칼럼니스트는 "2주 전 SK하이닉스 ADR이 상장된 이후 프리미엄은 16~51%까지 치솟았다"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직접 거래해줄 증권사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반적인 ADR이라면 금요일에 나타난 29% 수준의 프리미엄은 헤지펀드들이 한국에서 주식을 사서 ADR로 바꾸는 동시에 미국에서 ADR을 공매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본주와 ADR 간 실제 전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핵심 변수는 ADR 발행 한도다. 본주를 ADR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ADR을 발행해야 한다. 그러나 ADR은 정해진 발행 한도 내에서만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상당수 한도가 이미 사용된 상태다. 또 기존 ADR 투자자가 본주 전환을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ADR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저평가된 원주로 교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ADR 투자자의 원주 전환이 예상보다 늘어나 발행 여력이 확보될 경우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본주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외 가격 차가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부터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 신청 절차가 시작되지만 실제 가격 괴리 조정 강도는 ADR 신규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하는 만큼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DR 프리미엄은 장기적으로 0으로 수렴하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확대된 구간에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이 조정되는 과정에서는 ADR 가격 하락보다 국내 본주 상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민희 아리스 연구원도 "ADR의 단기 강세는 상장 초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차익거래를 통해 ADR과 원주 가격이 점차 수렴하는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ADR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라며 "ADR 프리미엄보다 실적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이 중장기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lum@newspim.com 2026-07-28 06:00
사진
전국 곳곳 폭염…중부지방 소나기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요일인 28일은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구름이 많고, 그 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권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화요일인 28일은 전국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중부지방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려 돌풍과 천둥·번개에 유의해야겠다.[사진 = 뉴스핌DB]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 강원 내륙·산지 5~40㎜, 강원 동해안 5~20㎜다.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대구·경북은 5~40㎜다. 울릉도·독도에는 5~20㎜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22∼26도로 예상된다. ▲서울 26도 ▲인천 25도 ▲수원 25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6도 ▲울산 25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 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서울 33도 ▲인천 32도 ▲수원 32도 ▲춘천 31도 ▲강릉 33도 ▲청주 33도 ▲대전 34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울산 36도 ▲제주 32도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의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yuniya@newspim.com 2026-07-28 06: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