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메시지 전하는 야외 합창 공연 진행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파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시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음악소풍'을 오는 24일 오후 2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합창의 즐거움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에 위치해 있으며,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서부전선 최북단에 자리 잡은 곳이다. 이곳은 북한 개성 송악산을 조망할 수 있어 분단 현실을 체감하고 통일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망대는 실향민 위로를 위한 망배단 등 다양한 기념물과 포토존도 갖추고 있다.
이번 '음악소풍'은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파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야외 공간에서 직접 공연을 선보여 지역 주민들과 가까이 호흡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음악회의 주제는 '평화'다. 이는 2025년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선정됐으며, 순수한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날 무대에는 파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무지개빛 하모니 ▲그 날을 위해 ▲평화의 세상 등 다채로운 곡들을 준비했다.
특히 소프라노 오지혜와 바리톤 조기훈도 협연자로 참여해 ▲희망의 나라로 ▲그리운 금강산 등을 선보이며 공연 완성도를 높인다. 이들은 전문 성악가다운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초자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순수하고 맑은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돼, 파주 시민들에게 감동과 함께 평화 메시지가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년 창단된 파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정기연주회와 각종 기념행사 참여, 청소년 대상 음악교육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번 행사는 남북 분단 현장을 배경 삼아 미래세대에게 희망과 화합의 의미를 일깨우며 예술적 감동까지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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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주시] 2025.05.21 atbodo@newspim.com |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는 방문객들은 자연 풍광 속에서 펼쳐지는 합창공연을 무료로 관람하며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적격이다. 행사 당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일찍 도착하면 여유롭게 전망대를 둘러볼 수 있다.
'음악소풍'은 앞으로도 매년 다양한 장소에서 열려 더 많은 시민들과 교감하며 지역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