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통상임금 논쟁 심화…서울시 "버스 노조 요구안 수용 시 임금 25% 올라"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17:21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17:21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하면 재정부담 커져"
버스 총파업 위기…지하철 증차·셔틀버스 준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서울시는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약 25% 임금인상 효과가 있다며 노조 측을 압박했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시청에서 시내버스 임단협 관련, 약식 브리핑을 열고 노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즉시 수당을 재산정하고 지급해야한다'는 시내버스 노조 측 주장에 대해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례가 모든 근로자의 임금을 올려 즉시 지급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통상임금 판단요건으로 작용해온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 중 고정성 요건을 폐지하면서 "재직 조건이나 근무 일수 조건이 붙은 정기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통상임금은 근로자가 정기적으로 받는 급여로,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을 비롯해 퇴직금 등 각종 수당 산정의 기준이 된다. 명절휴가비,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돼 임금 전체가 오르면 부가 수당과 퇴직금도 덩달아 인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 22개 지역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 시내버스 노조는 노사 교섭 결렬 시 오는 28일 동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공용차고지에 시내버스 등 버스가 주차 돼 있는 모습 [뉴스핌DB]

노조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하며, 이는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할 대상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는 "대법원 판결은 향후 노사 분쟁, 소송 시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 산정 법리를 재정립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임금은 법으로 정하는 게 아닌 근로자와 회사가 상호 협의해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임금 20% 인상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서도 "노조는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을 뿐,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반영하고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임금이 약 25% 오른다"고 반박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버스 운전직 4호봉 기준 임금은 월평균 513만원이다. 여기에 통상임금을 반영할 경우 연장·야간 근로수당 등이 자동 인상돼 임금이 80만원으로 약 15%가량 오르는 효과가 있다. 또 기본급을 8.2% 인상해달라는 노조 요구안 수용 시 46만원이 추가로 오르게 된다. 

결국 월평균 임금이 513만원에서 639만원으로 약 25% 상승한다는 것이 시 측 계산이다. 시는 "노조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면 인건비 총액은 1조6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는 '사측에서 임금 삭감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노조 측 주장에는 "기존 임금은 100% 보전된다"며 "사측은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는 것이지 임금 삭감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시내버스는 서울시가 세금을 들여 운영 적자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시는 연 2조원 가량의 운송비용 가운데 운송수익 1조5000억원을 뺀 5000억원 가량을 보전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재정 부담이 커진다는 입장이다. 

임단협 파행 시 서울 시내버스 노조를 비롯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오는 28일 동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시는 시내버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배차 간격을 줄이고 막차를 연장하는 등 지하철 170여대를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자치구 차원에서는 셔틀버스 500여대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인천 시내버스도 파업에 동참할 경우 코레일과 연계해 지하철 등 교통편 증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